“얼마나 안 풀렸으면 방에서까지…” 하주석의 뜻밖의 고백, KIA 뒤집은 두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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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서는 안타가 안 나왔습니다.
그런데 방에 돌아가서도 타격 고민은 끝나지 않았어요.
하주석이 롯데전 뒤 꺼낸 말입니다.
“방에서 혼자 스윙도 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냥 개인 연습을 했다는 이야기로 넘기기에는, 그전 성적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여섯 경기, 21타수 1안타.
타석에 들어가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안타를 의식하다 보니 스윙까지 작아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7일 롯데전.
그 하주석이 2루타를 두 개 쳤습니다.
첫 번째는 동점에서 경기를 뒤집는 안타였고, 두 번째는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장타였습니다.
KIA는 12-4로 이겼습니다.
하지만 하주석의 이야기는 이 여덟 점 차보다,
안타 하나가 절실했던 선수가 다시 자기 타격을 찾으려 했던 과정에서 시작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21번 쳐서 안타 하나…팀은 순위 싸움 중이었습니다.
하주석의 부진 구간은 9월 20일부터 10월 5일까지였습니다.
여섯 경기에서 21타수 1안타.
타율은 0.048이었어요.
KBO 경기별 기록을 보면 이 기간 안타는 9월 29일 KT전에서 나온 한 개뿐입니다.
다른 경기에서는 좀처럼 안타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팀이 편한 상황이었다면 기다리는 마음도 조금 달랐을 겁니다.
그런데 KIA는 LG와 3위를 다투고 있었어요.
타순 하나가 막히면 득점 기회가 끊길 수 있고, 그 기회를 놓친 결과가 순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9번 타순이라고 부담이 작은 것은 아닙니다.
상위 타선으로 공격을 넘겨줘야 하고, 주자가 있으면 직접 점수도 만들어야 하니까요.
안타가 급해지자, 원래 하던 스윙도 흔들렸습니다.
부진할 때는 안타 하나라도 빨리 치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하주석도 공을 맞히는 데 집중하다 보니 스윙이 작아졌다고 설명했어요.
그가 다시 점검한 것은 타격 균형과 스윙이었습니다. 감독의 조언을 듣고, 혼자서도 움직임을 확인했습니다.
방에서 스윙했다는 말도 이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다만 밤을 새웠다거나, 방에서 울었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확인된 것은 방에서도 혼자 스윙하며 타격을 고민했다는 본인의 설명입니다.
이 말이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좋지 않은 결과를 그대로 두지 않고, 경기장 밖에서도 무엇이 달라졌는지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다음 경기에서 그 고민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가 궁금해집니다.
감독은 잠시 뺐습니다…그리고 삼성전에서 먼저 안타가 나왔어요.
이범호 감독도 하주석의 타격이 풀리지 않는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최근 부진을 체력보다는 감각의 문제로 보고, 김규성을 선발로 쓰면서 재정비할 시간을 줬어요.
그 뒤 6일 삼성전에서 하주석이 안타 두 개를 쳤습니다.
3타수 2안타, 2득점.
팀은 4-5로 졌지만 하주석은 두 차례 홈을 밟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롯데전에서도 안타 두 개를 추가했어요.
최근 두 경기만 놓으면 7타수 4안타입니다.
앞선 여섯 경기와 비교하면 확실히 다른 결과가 나온 겁니다.
물론 이틀 잘했다고 모든 부진이 끝났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안타가 끊겼던 선수가 연속해서 결과를 냈다는 건 반가운 변화죠.
특히 롯데전에서는 안타가 나온 상황까지 좋았습니다.
12-4 대승? 초반에는 KIA도 뒤지고 있었습니다.
최종 점수만 보면 KIA가 처음부터 여유롭게 이긴 경기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3회가 끝났을 때는 롯데가 앞서고 있었어요.
KIA는 1회 박재현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먼저 점수를 냈습니다.
롯데는 3회 나승엽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고승민의 2루타에 이어 한동희가 적시타를 쳤습니다.
1-0이 1-2로 바뀌었습니다.
전날 역전패한 KIA가 다시 상대를 따라가는 상황이 된 거예요.
이때 공격이 막혔다면 최종 점수도, 경기 분위기도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KIA에는 먼저 다시 앞서는 장면이 필요했습니다.
동점이 된 직후, 하주석의 방망이가 터졌습니다.
4회 KIA가 반격했습니다.
나성범이 2루타로 출루했고, 한준수가 안타를 쳤습니다. 김규성의 적시타로 점수는 2-2가 됐어요.
그다음 타자가 하주석이었습니다.
이번에는 2루타가 나왔습니다.
주자가 홈에 들어왔고, KIA가 3-2로 앞섰습니다.
이어 박정우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5-2가 됐어요. KIA는 이 이닝에 네 점을 올렸습니다.
하주석의 첫 안타는 크게 앞선 상황에서 나온 추가 안타가 아니었습니다.
동점에서 리드를 되찾아오는 장타였습니다.
이 안타는 결국 이날 결승타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또 한 점 차…경기는 아직 안 끝났습니다.
5-2가 됐다고 편하게 마무리한 경기는 아니었어요.
롯데가 5회 한 점을 만회했고, 6회에도 한 점을 추가했습니다.
5-4.
KIA가 다시 한 점 차로 쫓겼습니다.
7회까지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마운드가 그 한 점을 지켜야 했어요.
이날 KIA는 불펜을 넉넉하게 쓸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이의리, 이태양, 성영탁은 앞선 사흘 연속 등판한 상태여서 투입할 수 없었습니다.
7회에는 곽도규에 이어 조상우까지 나섰습니다.
이런 경기에서 타선이 점수를 더 내면 단순히 승리 가능성만 커지는 게 아닙니다.
접전을 맡은 투수들의 부담도 줄어들어요.
2루타 친 타자가 번트를 댔습니다…8회 첫 역할은 달랐어요.
8회초 김규성이 안타로 출루했습니다.
타석에는 하주석이 들어섰어요.
이미 역전 2루타를 친 선수였지만 이번에는 희생번트를 댔습니다. 대주자 김민규를 2루에 보냈어요.
자신의 안타를 추가하는 대신, 다음 타자들이 점수를 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이어 김호령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박정우도 안타를 쳤습니다.
1사 만루.
김도영 앞에 주자 세 명이 쌓였습니다.
이 장면에서는 하주석의 기록에 안타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공격을 연결하는 역할은 분명히 남습니다.
김도영이 싹쓸이했습니다…그 앞에서 기회를 만든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김도영이 주자 세 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2루타를 쳤습니다.
5-4였던 점수가 8-4로 벌어졌어요.
한 점 차를 지키던 KIA가 드디어 크게 숨을 돌릴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해결한 선수는 김도영입니다.
하지만 그 장타가 세 점으로 이어진 과정에는 동료들의 역할이 있었습니다.
김규성이 출루했고, 하주석이 주자를 보냈습니다. 김호령과 박정우가 베이스를 채웠어요.
중심 타자의 강한 한 방도 중요하지만, 그 앞에서 공격이 끊기지 않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날 KIA는 그 연결이 됐습니다.
같은 이닝에 또 하주석…이번에는 두 명을 불러들였습니다.
8회 공격은 김도영의 장타 뒤에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타선이 이어졌고, 하주석에게 다시 타석이 돌아왔어요.
이번에도 2루타였습니다.
주자 두 명이 홈에 들어왔습니다.
한 이닝에서 처음에는 번트로 주자를 진루시키고,
다시 들어선 타석에서는 장타로 점수를 만든 겁니다.
KIA는 8회에만 일곱 점을 올렸고, 12-4로 승리했습니다.
하주석은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두 안타가 모두 2루타였다는 내용은 KBO 공식 기록에서도 확인됩니다.
한때 안타 하나가 나오지 않아 고민하던 선수가 이날은 중요한 타석에서 장타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안 풀린 이적은 아니었습니다.
하주석은 지난 7월 23일 트레이드로 KIA에 왔습니다.
KIA는 여러 내야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베테랑이 필요했고,
한화는 불펜 보강을 위해 이형범을 선택했습니다.
새 팀에서의 출발은 좋았습니다.
첫 출전이었던 7월 25일 키움전부터 세 차례 출루했어요.
8월에는 이적 후 여덟 경기 연속 안타와 첫 홈런까지 기록했습니다.
8월 18일 친정팀 한화를 상대로는 2루타 두 개를 쳤습니다.
그 경기까지 이적 후 13경기 타율은 0.367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롯데전은 트레이드 효과가 처음 나타난 경기는 아닙니다.
새 팀에서 좋은 출발을 했고, 이후 부진에 빠졌고, 시즌 막판 다시 결과를 내기 시작한 흐름이에요.
그 사이 가래톳 통증으로 선발에서 빠진 적도 있었습니다. 이적 뒤의 시간이 계속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이 과정을 알아야 최근의 반등도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방에서 고민하던 스윙, 이제 남은 경기에서 이어가야 합니다.
KIA는 이겼지만 LG도 이겼습니다.
LG가 두산을 7-5로 꺾으면서 두 팀의 승차 없는 3·4위 경쟁은 계속됐어요.
12점을 냈다고 3위까지 확정한 것은 아닙니다.
KIA에는 정규시즌 네 경기가 남아 있습니다.
준플레이오프로 바로 가느냐,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하느냐가 걸려 있는 시간이죠.
지금 필요한 것은 한 번의 화끈한 대승뿐만이 아닙니다.
다음 경기에서도 기회를 만들고, 필요한 타석에서 점수를 낼 수 있는 타선입니다.
롯데전에서는 하주석이 그 역할을 했습니다.
역전타를 쳤고, 한 점 차 승부에서는 번트를 댔습니다.
다시 타석이 돌아왔을 때는 두 점을 더 만들었어요.
방에서 혼자 스윙했다는 이야기는 눈길을 끕니다.
하지만 더 오래 남을 부분은 그다음입니다.
안타가 나오지 않던 선수가, 다시 팀이 필요로 하는 타석을 해냈다는 것.
두 경기로 모든 부진이 끝났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KIA가 기다렸던 변화는 나타났습니다.
하주석이 되찾기 시작한 감각이 남은 경기에서도 이어진다면,
KIA의 공격은 김도영에게 돌아오는 한 타석만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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