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분의 1 부상 이어 이번엔 퇴장까지, 고우석에게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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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살다 이런 일이’ 고우석, 1억분의 1 부상 이어 이번엔 글러브 이물질 논란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 고우석이 25일(한국시간) 마운드에 오르기도 전에 퇴장당하는 초유의 일을 겪었습니다. 이날 경기는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CHS 필드에서 열린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의 홈경기였습니다.
팀이 2대 3으로 뒤진 7회초, 고우석은 마르코 라야에 이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공을 단 한 개도 던지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심판진이 마운드로 향하던 고우석의 양손과 글러브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심판진 집단 검사 후 즉각 퇴장, 글러브까지 압수
심판 한 명이 글러브 안쪽에서 이물질로 추정되는 것을 확인하자 다른 심판들이 곧바로 모여들었고, 세인트폴 감독까지 그라운드로 나와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한동안 글러브를 살펴본 심판진은 결국 고우석에게 퇴장을 명령했고, 증거 확보를 위해 글러브를 압수했습니다. 미국프로야구는 2021년부터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 논란이 잇따르자 경기 중 손과 글러브를 무작위로 검사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손에 송진 같은 끈적한 물질을 묻히면 공의 회전수와 움직임을 인위적으로 높일 수 있어 엄격하게 다스리는 사안인데요. 검사에서 이물질이 최종 확인되면 즉시 퇴장 조치되고, 이후 절차를 거쳐 통상 10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집니다.
빅리그 데뷔 보름 만에 강등,
하필 복귀전에서 터진 악재
이번 사건이 더 아쉬운 이유는 시점 때문입니다. 고우석은 지난 7월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구원 등판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며 한국인 선수로는 30번째 메이저리거가 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21일 클리블랜드전에서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뒤 22일 트리플A로 다시 내려가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날 경기가 바로 강등 후 첫 등판, 즉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 데뷔전이었는데 공 한 개 던져보지 못하고 퇴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입니다.
앞서 2025년 2월 스프링캠프에서는 웨이트룸에서 공 없이 투구 동작만 반복하는 섀도 피칭 도중 오른손 검지뼈가 미세 골절되는 희귀한 부상을 당해 시범경기 초반 일정을 통째로 놓친 전력도 있습니다. 당시 관계자 사이에서도 이례적인 부상이라는 반응이 나왔을 정도로, 고우석의 미국 도전기는 유독 예상 밖의 변수가 많았습니다.
징계 확정 시 파장은, 고우석의 다음 행보는
이물질 사용이 최종 확정되면 통상 10경기 출장 정지가 뒤따르는 만큼, 안 그래도 좁아진 고우석의 빅리그 재승격 입지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입니다. 강등 후 반등의 기회를 잡아야 할 시점에 겹친 이번 퇴장 사건은 본인은 물론 팀 입장에서도 뼈아픈 대목입니다.
다만 아직 이물질 사용 여부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어서, 향후 구단과 사무국의 공식 발표 및 징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데뷔 초반부터 유난히 험난한 길을 걷고 있는 고우석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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