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와 드라마 출연했던 재일교포 4세 여배우, 직장암 투병 끝 사망
나우무비 조회수
나카무라 유리 (사진: 알파 에이전시)
재일교포 4세 배우 나카무라 유리가 오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44세.
일본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나카무라 유리의 소속사 알파 에이전시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인이 지난 1일 직장암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장례는 가까운 가족과 소속사 배우 및 스태프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나카무라 유리 (사진: 나카무라 유리 인스타그램)
나카무라 유리는 무려 13년 동안 암과 싸워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는 13년 전 처음 직장암 진단을 받았지만 주변에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는 뜻에 따라 투병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이후 치료를 거쳐 관해 상태에 이르렀고 정기검진을 받으면서 배우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암이 다시 발견됐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이후 전이 사실이 확인되면서 완치나 관해를 목표로 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나카무라 유리는 치료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며 복귀 의지를 놓지 않았다.
최근까지도 작품 활동을 준비했다. 2027년 방영 예정인 드라마 「데인저러스」의 주연으로 캐스팅됐지만 촬영을 준비하던 중 장폐색이 발생하면서 결국 작품에서 하차했다. 이후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뒤에도 나카무라 유리가 다정한 미소를 잃지 않은 채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박치기! – LOVE&PEACE」
1982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나카무라 유리는 재일교포 4세로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하며 일본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영화 「박치기! – LOVE&PEACE」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드라마 「보스」 「굿 닥터」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로맨틱 어나니머스」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배우다. 2024년 넷플릭스 시리즈 「이별, 그 뒤에도」에 출연한 데 이어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로맨틱 어나니머스」에서는 정신과 의사 아이린 역을 맡아 한효주, 오구리 슌, 아카니시 진 등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작품 제작 당시 나카무라 유리는 한국에서 온 한효주와 스태프들이 낯선 환경에서도 밝게 일하는 모습에 여러 번 감동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당시 이미 암이 재발한 뒤였지만 이를 외부에 드러내지 않은 채 촬영에 임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마지막 작품들을 기억하는 팬들의 안타까움도 커지고 있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