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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64개국 확대설, 진짜 이유는 중국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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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국도 부족하다? FIFA가 노리는 ‘중국 시장’의 실체

국제축구연맹(FIFA)이 2030년 월드컵을 앞두고 참가국을 64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스위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가 끝난 뒤 관련 위원회에서 64개국 체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월드컵은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28년간 32개국 체제를 유지하다가,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한 이번 대회부터 48개국 체제로 확대됐습니다. 그런데 이 체제가 정착되기도 전에 다시 16개국을 늘리는 논의가 시작된 셈이라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든 나라가 꿈꿀 수 있어야”…인판티노의 명분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이 유럽과 남미만을 위한 대회가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한 대회”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전 세계 대표팀의 수준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약소국에도 기회를 줘야 발전 동기가 유지된다는 논리입니다.

실제로 64개국 확대 구상은 지난해 우루과이축구협회장이 처음 제안했고, 이후 남미축구연맹 회장이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힘을 얻었습니다. 2030년 대회는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가 공동 개최하고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가 각각 한 경기씩 치르는 방식인데, 참가국이 늘어나면 남미 세 나라도 조별리그 한 개 조 전체를 맡을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습니다.

24년째 월드컵 못 간 중국

64개국 확대가 현실화되면 가장 큰 수혜국 중 하나로 중국이 꼽힙니다. 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처음이자 마지막 본선 진출이었고, 이후 24년째 월드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시아 출전권이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나 기대가 컸지만, 3차 예선에서 3승 7패로 6개국 중 5위에 그치며 탈락했습니다.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0대7로 대패했고, 인도네시아 원정에서도 0대1로 패하며 4차 예선 진출조차 좌절됐습니다.

결국 중국축구협회는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막대한 인구와 자본을 갖췄음에도 부패, 프로리그 재정 불안, 유소년 시스템 부실 등이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물론 반대 의견도 거셉니다. 유럽축구연맹 체페린 회장은 “64개국 확대를 나쁜 생각”이라 일축하며 본선과 지역 예선의 가치를 동시에 떨어뜨릴 것이라 비판했습니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몬탈리아니 회장도 반대 입장을 밝혔고, 이란을 이끌었던 케이로스 감독은 “48개국 체제만으로도 월드컵이 평범한 대회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수의 중국 기업이 FIFA 주요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라, 거대한 중국 시장을 의식한 결정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도 함께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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