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와 갈등, 분노와 치유의 감성 맞붙는다..성난 사람들 VS 모자무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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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자들의 신산한 일상과 분노, 갈등을 그려 세계적인 시선을 모은 넷플릭스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와 자신만의 색채와 시선으로 시청자에게 위로와 작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스타 작가의 신작이 나란히 선보인다. 스타급 연기자들이 대거 힘을 모은 작품들로, 4월 안방극장이 풍성해진다.
지난 2023년 4월 넷플릭스가 선보인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의 시즌2가 16일 오후 4시 공개된다. 또 ‘나의 아저씨’와 ‘나의 해방일지’로 필력과 재능을 인정받은 박해영 작가가 신작 드라마인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모자무싸)로 오는 18일 새롭게 시청자를 만난다.
‘성난 사람들’은 시즌1에서 가벼운 자동차 접촉사고를 시작으로 갈등하며 서로에 대한 극한의 분노로 맞서는 두 남녀와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 아시안 이미자들의 힘겨운 현실을 그려 세계적 인기를 모은 시즌1은 에미상과 골든글로브 등 주요 시상식 트로피를 휩쓸었다.
이번 시즌2는 부유층 컨트리클럽을 배경으로 약혼 커플이 자신들의 상사와 그 아내 사이에 벌어진 충돌 이후 이를 컨트리클럽 주인인 한국인 억만장자와 남편 등과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오스카 아이삭, 캐리 멀리건, 찰스 멜튼, 윌리암 피츠너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함께 윤여정과 송강호, 장서정 등 한국 배우들도 출연한다. 시즌1의 주연 스티븐 연이 제작 지휘로 나섰다.
시즌1로 미국 프라임타임 에미상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거머쥔 연출자 이성진 감독은 “처음에는 젊은 사랑과 연륜 있는 사랑의 대비가 중심 주제처럼 보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계급의 분열과 같이 세대의 문제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이 감독은 “모든 세대가 처음에는 자신들이 결코 이전 세대처럼 되지 않을 것이라 믿지만, 시간이 흐르고 자본주의의 압박을 겪으면서 결국 이전 세대가 왜 그런 모습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깨닫게 된다”면서 인물들 사이 갈등과 충돌 그리고 욕망이 사회구조적 바탕 위에 서 있음을 시사했다.

JTBC 드라마 ‘모자무싸’는 ‘또 오해영’ ‘나의 아저씨’ 등으로 명성을 얻은 박해영 작가가 2022년 ‘나의 해방일지’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최근작 ‘나의 아저씨’와 ‘나의 해방일지’를 통해 내면의 결핍과 그로 인한 생채기에 시달리는 이들이 서로에게 서서히 다가서며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아픔을 보듬어가는 이야기의 정서가 이번에도 시청자 시선에 스며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드라마는 아직 정식으로 데뷔하지 못한 영화감독과 시나리오에 관한 한 날카롭고 정확한 시선의 선구안을 지닌 영화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각기 지닌 아픔과 상처를 넘어 스스로 ‘무가치하다’고 여기는 삶의 고단함을 애써 감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의 현실을 그린다.
드라마의 주연은 구교환과 고윤정. 영화감독 역 구교환과 영화 프로듀서 역 고윤정은 각각 최근 영화 ‘만약에 우리’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로 관객과 시청자의 시선을 모았다. 이들과 함께 오정세, 강말금, 박해준 등 연기자들이 의기투합해 화려한 출연진의 힘을 과시할 전망이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과 ‘웰컴투 삼달리’의 차영훈 감독이 연출하는 ‘모자무싸’에 대해 제작진은 “무가치함 앞에 멈춰 선 이들이 서로의 결핍을 끌어안으며 시기와 질투라는 보편적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투명하게 직시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