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인터뷰] 홀로서기의 뼈아픈 성장통, LPBA 당구여신 김도경의 솔직한 인터뷰

올빼미기자 조회수  


홀로서기의 뼈아픈 성장통, LPBA 당구여신 김도경의 솔직한 오프시즌 인터뷰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2000년생 당구 유망주 김도경이 지난 두 시즌 동안 온몸으로 겪어낸 현실이 그렇다.

2024년 LPBA 무대에 데뷔한 그는 첫 투어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과 이어진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연이어 64강에 오르며 준수한 출발을 알렸다. 데뷔와 동시에 웰컴저축은행 웰컴피닉스의 부름을 받아 팀리그 무대까지 밟았고, 복식에서 14승 10패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팀에서 방출된 후 홀로 맞이한 2025-26시즌, 그는 무척 고전했다. 최고 성적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64강에 머물렀고, 시즌 성적 21경기 12승 9패, 애버리지 0.701(52위)로 마감했다. 공격 성공률 37.4%, 뱅크샷 비율 29.2%라는 세부 지표는 그가 앞으로 풀어야 할 묵직한 숙제로 남았다.

쓰라린 성장통을 겪으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김도경 선수를 만나 솔직한 속마음을 들어보았다.

Q.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A. 시즌 끝나고 매일 훈련 중입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일주일에 3번씩 병행하고 있어요. 나름대로 계획을 짜서 차근차근 연습하고 있고, 다음 시즌을 위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Q. 집이 대구라 데뷔 이후 타지 생활을 하고 있는데 적응이 됐나.

A. 대구에서 살 때하고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어요. 처음엔 혼자 사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잘 적응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가족들이 모두 대구에 있어서, 자주 보던 사람들을 보지 못하는 게 못내 아쉽긴 해요.

Q. 이번 2025-26시즌을 마치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A. 너무 아쉬워요. 단점을 계속해서 보완하고 있는데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64강이든 32강이든 기본 포지션이나 반드시 득점해야 하는 공을 많이 놓친 것이 제일 후회스럽습니다. 그 부분이 제가 가장 먼저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해요.

Q. 지난 시즌 팀리그에서 활약했던 기억이 많이 남을 것 같다.

A. 맞아요. 제가 보여준 것은 특별하게 많지 않았지만, 팀원들하고 합이 잘 맞았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제가 먼저 자주 연락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팀원들과 연락은 잘 안 하지만, 김예은 언니가 제일 잘 챙겨 주세요. 그리고 막상 팀리그를 나와보니 일단 수입이 달라졌네요. 저도 그렇지만 주변 사람들이 무척 걱정하고 있습니다. 실력을 키워서 꼭 다시 팀리그에 들어가고 싶어요.

Q. 이제 LPBA 두 번째 시즌을 마쳤다. 아마추어 연맹 때와 다른 점이 많을 텐데.

A. 우선 경기할 때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LPBA에서는 친한 선수가 많지 않아서 오로지 당구에만 집중하게 돼요. 그리고 점점 LPBA 선수층이 두꺼워지면서 다양한 스타일의 선수들과 경기를 해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Q. 당구 이외의 시간은 주로 어떻게 보내나.

A. 오늘 당구가 좀 잘 됐다 싶으면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고요, 안 풀렸다 싶으면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요. 특별히 가리는 음식 없이 다 잘 먹는 편입니다. 계속 당구가 잘 됐으면 좋겠네요.

Q. 데뷔 초에 비해 팬들이 많이 늘었을 것 같다.

A. 아무래도 팀리그에 있었던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관심이 조금 줄어든 것 같아요. 그래도 꾸준하게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인터넷 댓글에 크게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응원해 주시고 남겨주시는 좋은 댓글을 보면 기분이 좋아요. ‘당구 늘었다’고 칭찬해 주신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끝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제가 많이 부족해서 속 타시는 분들 많으시겠지만, 저도 속이 같이 타고 있습니다. 훈련 정말 열심히 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며 큐를 가다듬는 선수의 내일은 오늘보다 단단할 수밖에 없다. 차가운 프로의 세계에서 홀로 서는 법을 배우고 있는 김도경. 팬들과 함께 애태우며 묵묵히 담금질을 이어가는 그의 세 번째 시즌이 기다려진다.

#LPBA #프로당구 #김도경 #당구선수 #웰컴피닉스 #PBA팀리그 #당구인터뷰 #여자당구 #당구여신

+1
0
+1
0
+1
0
+1
0
+1
0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