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키네마 준보 여우주연상 심은경, ‘반야 아재’로 첫 연극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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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 키네마 준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심은경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오는 5월 연극무대에 오른다. 손숙, 남명렬, 정경순, 기주봉, 조성하 등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과 함께 무대에 나서 더욱 눈길을 끈다.
소속사 팡파레는 19일 “배우 심은경이 오는 5월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국립극단의 신작 연극 ‘반야 아재’에 서은희(쏘냐) 역으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심은경은 2003년 MBC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아역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무대에 서는 것은 25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영화 ‘여행과 나날’로 일본의 권위 있는 영화상인 키네마 준보 베스트 10 여우주연상을 받은 뒤 나서는 무대여서 그에게는 더욱 뜻깊다.
연극 ‘반야 아재’는 러시아 문호 안톤 체호프의 원작 ‘바냐 아저씨’를 한국연극을 대표해온 조광화 연출가 겸 작가가 번안·연출해 재해석하는 작품. 팡파레는 “삶의 부조리와 인간의 운명을 애잔하면서도 경쾌한 희극성으로 풀어낸 19세기 원작을 바탕으로, 현재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현실적인 모습과 고전의 영속성을 한 무대 위에 펼쳐낸다”고 설명했다.
심은경은 이번 작품에서 손숙, 남명렬, 정경순, 기주봉, 조성하 등 한국연극의 대표적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조성하가 연기하는 박이보(바냐)의 조카 서은희(쏘냐) 역을 맡아 주연한다. 순박하고 성실하게 삶을 일궈가지만 가슴 아픈 짝사랑과 외모 콤플렉스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팡파레는 소개했다. 팡파레는 이어 “심은경이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며 삶을 지탱해 나가는 서은희를 통해 고전의 깊이에 자신만의 섬세한 감각을 더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심은경은 소속사를 통해 “작품을 대할 때마다 연기라는 것이 여전히 어렵고 새로운 숙제처럼 느껴진다. 무대라는 공간에서 관객분들의 숨결을 직접 느끼며 호흡할 수 있게 되어 설레는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심은경은 영화 ‘여행과 나날’로 19일 일본의 제99회 키네마 준보 베스트 10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19년 창간된 일본의 영화 전문지 키네마 준보는 기자들과 평론가들의 심사를 거쳐 매년 10편의 영화를 선정 ‘베스트 10’을 발표하고 배우들에게도 시상한다. 키네마 준보 베스트 10은 일본 아카데미상, 블루리본상,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와 함께 일본 영화계에서 권위를 인정하는 영화상으로 꼽힌다. 심은경은 앞서 2022년 영화 ‘신문기자’로 한국 배우로는 역시 처음으로 일본 아카데미상, 마이니치 콩쿠르, 다카사기 영화제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