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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윤석화, 21일 오전 대학로서 관객과 마지막 인사..노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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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 윤석화. 사진제공=한국연극인복지재단
배우 고 윤석화. 사진제공=한국연극인복지재단

지난 19일 6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한국연극의 대표 배우 윤석화의 삶과 무대를 기리는 노제가 서울 대학로에서 진행된다. 윤석화는 자신이 생전 운영했던 소극장 마당에서 관객과 마지막으로 만나 인사를 나눈 뒤 영면에 들어간다.

20일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은 “고 윤석화 배우의 노제를 21일 오전 9시30분 서울 대학로 한예극장(옛 설치극장 ‘정미소’) 마당에서 진행한다”면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이날 오전 8시 교회 예배 형식의 영결식과 함께 발인한 뒤 대학로로 향한다”고 밝혔다.

고인의 노제를 주관하는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은 “설치극장 ‘정미소’는 고인이 생전 공연 활동과 갤러리 운영, 공연예술 전문지 ‘객석’의 사무실로 활용했던,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공간”이라며 “고인의 예술적 발자취와 기억이 깊이 남아 있는 장소이다”고 소개했다.

윤석화는 2002년 창의성 가득한 실험극을 중심으로 한 소극장 공연물에 대한 애정으로 2020년까지 설치극장 ‘정미소’의 대표를 맡아 운영했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은 “이날 노제는 간소한 장례를 치르길 바라는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과 평소 고인과 깊은 인연을 나눈 동료 선후배 예술인들이 모여 간소하게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인 배우 길해연이 추도사를 낭독하고, 고인이 생전 무대에서 선보여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꽃밭에서’를 후배 뮤지컬 배우들이 노래한다.

이날 노제는 2017년부터 2020년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며 연극인의 복지 향상에 힘썼고, 입양기관 지원과 미혼모 자립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꾸준히 열었던 고인의 뜻을 기린다는 의미도 담는다.

고 윤석화는 지난 2022년 7월 연극 ‘햄릿’에 출연하다 10월 쓰러져 악성 뇌종양 판정에 따른 수술을 받는 등 투병해 왔다. 최근 병세가 악화하며 위중한 상태에 놓였다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고인은 50여년 동안 연극무대를 지켜온 한국연극계의 대표적인 배우로 꼽힌. 흥행작 ‘신의 아그네스’와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을 통해 연극의 대중화를 이끈 고인은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공연예술 전문지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으로도 일했다.

1977년 ‘숙녀교실’을 비롯해 1987년 ‘레테의 연가’, 1994년 ‘숲속의 여자’, 2011년 ‘봄, 눈’ 등 영화에도 출연한 그는 1995년 자신이 설립한 들꽃컴퍼니를 통해 신동헌 감독의 ‘돌아온 영웅 홍길동’의 각본을 쓰고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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