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의 대가’ 스릴과 웃음 사이…촬영 현장 비하인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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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과 김고은이 주연한 ‘자백의 대가’가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와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5일 공개 직후 12월 첫 째주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부문 2위에 오르면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자백의 대가'(극본 권종관·연출 이정효)는 남편 살해 용의자가 된 윤수(전도연)과 치과 의사 부부를 잔인하게 죽인 모은(김고은)의 이야기다. 모은은 구치소에서 만난 윤수에 접근해 대신 살인을 자백해 주겠다면서 은밀한 제안을 건넸다. 이를 받아들인 윤수와 그를 모은이 형성하는 팽팽한 긴장감, 윤수의 남편을 죽인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극대화된 작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가 10일 발표한 자체 순위 집계에 따르면 ‘자백의 대가’는 12월1일부터 7일까지 220만 시청수를 기록해 비영어권 TV쇼 부문 2위로 출발했다. 시청수는 해당 콘텐츠의 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이다. ‘자백의 대가’는 이번 주간 집계에서 단 3일간의 기록만 포함됐는데도 2위에 안착해 글로벌 시청자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공개 직후부터 불을 지핀 ‘자백의 대가’의 인기는 전도연과 김고은의 양보 없는 연기 대결, 여기에 합류한 박해수와 진선규 그리고 김국희부터 이상희 최영준까지 배우들의 활약에서 비롯된다. 두 주인공뿐 아니라 등장인물 대부분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마음을 품었는지 의심이 들게 만들면서 긴장감을 높인다. 양면성을 지닌 캐릭터들이 한 데 뒤엉키고, 이를 표현하는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가 맞물려 완성도를 높였다.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야기이지만, 정작 촬영 현장에서는 웃음이 오갔다. 제작진이 10일 공개한 촬영 현장 모습에서는 마주보면서 환하게 웃는 전도연과 진선규부터 김고은와 박해수의 밝은 표정이 눈길을 끈다. 이들 모두 드라마에서 한 번도 제대로 웃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만큼 촬영장 비하인드는 팬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일종의 에필로그가 되고 있다.
또한 진지한 표정으로 각 장면을 준비하는 진선규와 박해수의 진중한 모습도 눈에 띈다. 진선규는 윤수를 돕는 변호사 장정구, 박해수는 윤수를 남편 살해 범인으로 확신하는 동시에 윤수와 모은의 은밀한 자백의 거래를 눈치챈 검사 백동훈 역이다.
이들은 윤수와 모은 사이를 오가면서 살인 사건과 자백의 거래에 대해 추궁하지만 한편으론 서서히 두 인물이 가진 비밀과 사연에 접근하면서 흔들리게 된다. 모두가 꺼리는 모은의 편에 서는 진영인 변호사(최영준)도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캐릭터다.



전도연은 2016년 드라마 ‘굿와이프’ 이후 이정효 감독과 다시 만나 스릴러에 도전했다. 처음 감독으로부터 ‘자백의 대가’에 대한 이야기를 접한 뒤 대본도 읽지 않은 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는 전도연은 종잡을 수 없는 인물 윤수를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정말 누명을 썼는지, 아니면 진짜 범인인지 시종일관 헷갈리게 만든다.
전도연은 “윤수는 자유분방하고 솔직하고 밝은 사람이지만 가족에 대한 결핍과 그것을 채우고자 하는 욕구가 아주 큰, 어두운 이면적인 얼굴이 생각났다”며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면을 좀 더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자백의 대가’에서는 김고은이 웃는 모습을 볼 수 없다.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모은은 감정을 철저하게 감춘 살인범이자 또 다른 살인을 주도한다.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모은에 대해 김고은은 “머리카락 뒤에 조금도 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 드러나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는 인물이길 바랐다. 표정이 많지 않지만 무표정 속에도 표정이 있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돌이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