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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선 ‘케이팝 데몬 헌터스’ 노래 부르지 마”..영국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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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영국의 한 학교가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수록곡을 학생들이 부르는 것을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독교적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18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남서부 도싯주의 릴리풋 성공회 유아학교는 학생들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수록곡을 학교에서 부르지 말도록 했다. 학교 측은 지난 14일 학부모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공동체 일부 구성원들이 ‘악귀’(demons)에 대한 언급에 매우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 같은 조치에 나섰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리며 글로벌 흥행하고 있다. 다섯 악령으로 구성된 보이그룹 사자보이즈가 헌트릭스와 대결한다.

이와 관련해 릴리풋 성공회 유아학교는 부모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해당 주제가 신앙과 맞지 않는다고 느끼는 이들을 존중하기 위해, 자녀들이 학교에서 이 노래들을 부르지 않도록 권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BBC에 따르면 학교의 로이드 앨링턴 교장 직무대행은 이후 “일부 학부모들로부터 노래에 담긴 긍정적 메시지들을 강조하는 피드백을 받았다”면서도 동시에 이러한 주제가 “도전적으로 느껴지는 이들을 배려하고자 한다”는 배경 설명을 내놨다.

이에 일부 학부모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한 학부모는 BBC에 “(학교 측의 조치가)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의 딸이 “케이팝을 매우 좋아하며 친구들 모두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즐긴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동아리에서 공연했다면서 “그냥 무해하고, 아이들 자신감을 키우는 데 좋은 작은 활동일 뿐이다”며 “다소 강요처럼 느껴지고, 아마도 불공평하고 어리석다”고 말했다.

이에 앨링턴 교장 대행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Golden) 등은 “아이들이 팀워크, 용기, 친절함을 배우는 데 도움을 주었다”며 한 발 물러섰다. 다만, 그는 “가정에서 자녀가 어떤 콘텐츠를 접할지 선택하는 것은 완전히 부모님의 권리이지만, 동시에 학교 공동체 안의 다양한 신념을 고려하고자 한다”고도 밝혔다. 이어 학교의 역할은 “아이들의 신앙을 존중하고 지지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보도록 돕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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