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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5명 어도어 복귀, 왜 시간 차 두고 이뤄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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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 사진제공=어도어 

그룹 뉴진스의 멤버 5명이 모두 소속사 어도어에 복귀하겠다고 밝히면서 1년 동안 이어진 전속계약 분쟁은 일단락되고 있다. 다만 5명 가운데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꾸준한 협의 끝에 복귀를 공식 발표한 것과 달리 나머지 멤버인 민지와 다니엘, 하니는 약 2시간의 차이를 두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복귀 의사를 밝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어도어는 3명의 복귀 의사에 대해 “진의를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해임으로 촉발된 뉴진스와 어도어의 갈등은 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과 전속계약 해지 등 법정 분쟁으로 이어졌다. 이에 법원은 차례로 어도어의 손을 들어주면서 양측의 갈등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뉴진스는 지난달 10월30일 전속계약 해지 관련 1심 판결 직후 즉각 항소할 뜻을 밝혔지만 지난 12일 멤버 해린과 혜인이 소속사 복귀를 전격 발표했고, 두 시간 뒤에 민지와 다니엘, 하니까지 3명도 복귀해 팀으로 활동할 의사를 밝혔다. 멤버 5인이 따로 입장을 낸 건 처음이다. 

5인조 뉴진스는 지난해 4월 어도어의 모그룹 하이브가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직후부터 줄곧 함께 의사 표현을 해왔다. 민 전 대표가 해임되자 이에 반대하는 뜻을 공동으로 밝혔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알리기도 했다. 이후 1년 동안 벌어진 어도어와 법적 공방에서도 줄곧 5명은 민 전 대표와 같은 입장을 보였지만 전속계약 분쟁 1심에서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는 판결 직후 ‘2대 3’으로 갈리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나머지 3명이 소속사 복귀 뜻을 밝힌 직후에도 어도어는 이를 바로 수용하지 않고 “진의를 파악 중”이라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해린과 혜인의 복귀를 알릴 때는 “두 멤버는 가족들과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고 밝힌 것과 달리 나머지 3명의 멤버와는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시간 차이를 두고 이뤄진 멤버 2명과 나머지 3명의 복귀 발표에 미묘한 온도차가 드러나고 있다.

이들이 어도어 복귀를 전격 발표한 시점도 눈길을 끈다. 1심 판결 직후 즉각 항소할 뜻을 밝힌 뉴진스는 항소장 제출 기한은 13일 자정까지였다. 하지만 “즉각 항소” 발표와 달리 12일까지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다가 결국 이날 오후 5시께 어도어의 공식 발표로 해린과 혜인의 복귀를 알렸고, 이후 7시께 나머지 멤버 3명도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항소를 제기하고 법적 분쟁을 이어가는 상황에 대해 멤버들 및 그 가족의 의견이 엇갈렸다는 해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 멤버 및 부모들 사이의 이견은 지난 4월 한 차례 드러나기도 했다. 뉴진스의 미성년자 멤버 중 한 명의 부모가 자녀의 친권을 주장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는 사실이 뉴진스와 어도어의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멤버 5인의 부모들 사이에서도 어도어와 계약 유지와 해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정황이 포착된 사례다. 어도어는 민지와 다니엘, 하니가 소속사 복귀를 밝힌 지 하루가 지난 13일 오전 9시까지도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한편 뉴진스의 어도어 복귀 결정을 해외 매체들도 앞다퉈 다루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3일 보도에서 “뉴진스의 다섯 멤버 모두 소속사 어도어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어도어는 먼저 혜인과 해린 두 명이 복귀한다고 발표해 팀이 해체되는 것 아니냐는 가능서이 제기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 가수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K팝 산업을 흔든 갈등”이라고 이번 분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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