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출연시키고 싶어서
5년이나 쫓아다녔던 배우의 정체
톱스타와 스타 작가의 만남, 그 기막힌 드라마틱한 배경은 어떨까. tvN 드라마 ‘도깨비’는 그야말로 대한민국 드라마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하지만 이 작품을 탄생시키기까지 김은숙 작가가 무려 5년간 배우 공유를 설득해야 했다는 사실은 당시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였다.
배우 공유는 오랜 영화 활동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던 배우였다. 그러나 그의 드라마 복귀는 쉽지 않았다. 특히 과거 출연했던 한 작품의 아쉬운 성과로 인해 그는 드라마 출연에 대해 한동안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공유는 “시간에 쫓기는 촬영 환경 속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두려움이 컸다”고 밝히며 드라마 출연을 고사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김은숙 작가는 그간 ‘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상속자들’ 등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내며 ‘드라마의 제왕’으로 불려왔다. 그럼에도 공유를 캐스팅하기 위한 그녀의 여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김 작가는 무려 5년 동안이나 여러 차례 러브콜을 보냈지만, 공유의 대답은 항상 “정중한 거절”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포기란 없었다. 그녀는 드라마 ‘도깨비’를 준비하며 다시 한번 그의 문을 두드렸다.
5년 만에 이뤄진 만남
드디어 ‘도깨비’ 출연 제안에서 공유는 마음을 열었다. 그와 김은숙 작가가 작품에 대해 2~3시간 동안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그의 마음이 움직였다는 것이다.
공유는 당시를 회상하며 “작품에 대한 작가님의 열정을 보고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김 작가 역시 “공유 씨가 ‘이렇게 소심하고 겁 많은 도깨비라도 괜찮다면 하겠다’는 답을 줬을 때 정말 기뻤다”고 밝혔다.
이후 드라마 ‘도깨비’는 공유와 김은숙 작가 모두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사전 제작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판타지적 요소와 한국적 정서를 융합한 이 작품은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평균 시청률 20%를 넘기며 케이블 드라마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양초 끄기나 도깨비 검 등 독특한 설정과 대사들은 전국적으로 유행하며 드라마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해외에서도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며 ‘도깨비’는 한국 드라마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방송 당시 ‘도깨비 신드롬’은 엄청났다. 케이블 시청률 20% 돌파는 물론, 해외 플랫폼에서도 조회수와 인기를 휩쓸며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 새로운 활로를 열었다. 공유는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고, 김은숙 작가는 다시 한 번 드라마의 신화를 썼다.
누리꾼들은 “5년의 기다림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이렇게 빛날 줄이야” “김은숙 작가의 열정과 공유의 신중함이 만나 역작이 탄생했다”는 반응을 보이며 ‘도깨비’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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