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뭘 볼까] 월급 받기부터 미투까지..영화 ‘마녀들의 카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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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씨네소파
사진제공=씨네소파

◆ 오늘, 볼만한 작품을 추천합니다.

# 감독 : 박지선 / 출연 : 홍점자, 손정은, 이미숙, 최명희 등 / 제작 : 미디토리협동조합 / 배급 : 씨네소파 / 관람등급 : 12세이상관람가 / 상영시간 : 82분 / 개봉 : 9월25일

2000년 부산대에서 ‘마녀들의 카니발’이 열렸다. 하지만 그 오래 전 부산에서는 일찍이 ‘마녀’들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거침없이 세상과 ‘맞짱’을 떠왔다. 오로지 월급 제대로 받기 위해, 직장 상사의 성희롱 등을 막기 위해.

1988년 부산에서 문을 연 ‘근로여성의집’, 이듬해 이름을 바꾼 ‘부산 여성노동자의 집’을 거점 삼아 세상에 나섰던 이들이다. 노동환경을 바꾸기 위해 애쓰는 것을 넘어 가정폭력 피해자를 돕고, 여성 장애인의 성폭행 피해에 맞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성 장애인 쉼터를 만들었다. 이후 부산성폭력상담소,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등이 생겨나면서 부산은 여성 인권운동의 출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공간이 되어간다.

영화는 이를 비롯해 최근까지 벌어지고 있는 청소년들의 ‘미투’와 대학 내 폭력 반대 운동 등 40년 동안 이어져온 부산지역 여성운동사를 돌아본다. 2011년 ‘전설의 여공: 시다에서 언니되다’>(2011)를 선보인 박지선 감독이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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