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로맨스가 답…엄태구 ‘놀아주는 여자’ 효과 17년 만에 팬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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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8일 데뷔 첫 팬미팅을 여는 배우 엄태구.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의 인기 덕분에 배우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사진제공=팀호프 

다크 액션이나 으스스 한 스릴러보다 역시 로맨스가 제격이다. 처음 도전한 로맨틱 코미디로 전성기를 맞은 배우 엄태구가 데뷔 17년 만에 팬미팅을 연다.

지난 1일 막을 내린 JTBC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를 통해 데뷔하고 처음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엄태구는 반전의 매력을 발산하면서 여성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동안 영화 ‘차이나타운’을 시작으로 ‘밀정’ ‘안시성’ ‘낙원의 밤’과 드라마 ‘구해줘2’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했지만 좀처럼 얻지 못했던 여성 팬덤의 전폭적인 지지를 차지하면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여세를 몰아 엄태구는 9월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1회 엄태구 팬미팅’을 개최한다. 2007년 영화 ‘기담’으로 데뷔하고 꾸준한 연기 활동을 해왔지만 팬미팅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늘 한결같이 연기를 해온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달라진 계기는 온전히 ‘놀아주는 여자’의 효과다.

엄태구는 ‘놀아주는 여자’에서 어둠의 세계에 머물다가 과거를 청산한 큰 형님 지환 역을 소화했다. 겉으론 강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연애 경험이 없어 마음에 품은 상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서툴고 순수한 인물을 코믹하게 표현해 인기를 얻었다.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한선화와 함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쌓아가면서 사랑을 키우는 모습으로 팬덤도 확장했다.

엄태구 팬덤을 형성한 주요 팬층은 3040세대 여성이다. ‘놀아주는 여자’에서 보인 순수하고 정이 넘치는 모습에 매료된 시청자들이 끝을 알 수 없는 엄태구의 매력에 푹 빠졌다. 

드라마에서의 활약 덕분에 엄태구의 모든 것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극도로 수줍음이 많은 성격 탓에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과거 짝사랑했던 상대를 앞에 두고 떨리는 마음에 입을 열지 못하다가 상대방을 그 자리에서 잠들게 했다는 사연 등으로 숱한 이야기도 만들어낸다. MBTI 성향 분석에서도 내향성 짙은 ‘극강의 I’로 통하는 그의 모습이 팬들에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가면서 데뷔 첫 팬미팅까지 이뤄냈다.

엄태구가 팬미팅을 알리는 포스터에서 착용한 의상도 팬들에겐 ‘놀이 소재’를 제공한다. 잠옷을 입고 풍선까지 든 엄태구의 반전 모습을 확인한 팬들을 팬미팅 예매를 서두르고 있다. 엄태구의 팬미팅 티켓 예매는 9월2일 오후 8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이뤄진다. 

지난 1일 막을 내린 엄태구 주연의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의 한 장면.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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