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회 맞이한 백상예술대상
1000만 영화 ‘서울의 봄’과 ‘파묘’가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주요 상을 휩쓸었다.
7일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시상에서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이 대상을, ‘파묘의 장재현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 영화 부문 대상의 주인공은 작품이나 배우가 아닌 ‘서울의 봄’ 탄생을 이끈 감독에게 돌아가 그 의미를 더했다.
김성수 감독은 수상 직후 “‘서울의 봄’이 개봉할 때 극장이 텅 비어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울화통 터지는 영화인데도 추천을 많이 해줘서 1000만이라는 큰 흥행을 거뒀다”고 밝히면서 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한 관객과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팬데믹 이전처럼 되려면 멀었지만 요즘 관객들이 (극장으로)오시니까 얼마나 고맙고 기분이 좋은지 모른다”며 “제가 영화계를 대표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관객들이 가끔씩 영화를 보러 와주시면 저를 포함해서 한국영화를 만드는 우리들이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재미있게 정성들여 영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성수 감독에게 대상을 안긴 ‘서울의 봄’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른 사건인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지난해 11월 개봉 당시 작품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영화로 호평을 받으며 1300만명의 선택을 받았다.
이날 ‘서울의 봄’은 대상과 작품상, 남자 최우수연기상 3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영화에서 군사반란을 주도한 전두광 역을 실감나게 연기,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황정민은 “개봉 시기가 안 좋았는데 관객 여러분의 큰 용기로 제가 이 좋은 상을 받는 거 같다”고 수상의 영광을 관객에게 돌렸다.
이어 뮤지컬 제작자이자 아내인 김미혜 샘컴퍼니 대표를 향해 “사랑한다”며 눈시울을 붉혀 눈길을 끌었다.
●’파묘’ 감독상·최우수연기상 등 4관왕
‘파묘’는 장재현 감독의 감독상 수상을 비롯해 여자 최우수연기상, 예술상, 남자 신인연기상까지 4관왕을 차지하며 최다 수상 영예를 안았다.
‘파묘’는 수상한 묘를 팠다가 기이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들의 이야기로 올해 2월 개봉해 1100만 관객을 모았다.
영화에서 무당 화림으로 분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 김고은은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김고은은 “작년이 개인적으로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한 해였는데 다행스럽게도 일로는 행복한 현장을 만나서 일하러 가는 현장이 힐링이 됐다”며 극중에서 ‘묘벤져스’로 함께 활약한 최민식 유해진 이도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연상은 ‘밀수’의 김종수, ‘로기완’의 이상희가 차지했다.
‘밀수’에서 메인 악역 이장춘 역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김종수는 “부모님이 계셨으면 참 좋아하셨을 것 같다”며 “좋은 앙상블을 위한 고민과 노력 늘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로기완’에서 송중기가 연기한 기완의 벨기에 정착 과정에 등장한 선주 역을 맡아 극에 풍성함을 더한 이상희는 함께 출연한 송중기와 남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인 연기상은 이도현과 김형서의 차지였다.
이도현은 ‘파묘’에서 무당 봉길을, 김형서는 ‘화란’에서 하얀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군복무 중 참석한 이도현은 “‘파묘’ 촬영 당시 다른 두 작품과 영화를 같이 찍고 있던 상황이라 작품에 피해를 줄 수 있었는데 선배들께서 배려해주셔서 잘 촬영할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연인인 배우 임지연에게도 “고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형서는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울먹이며 ‘화란’ 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영화와 드라마를 만든 인류에게도 감사하다”는 엉뚱한 소감으로 시상식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수상자(작)
▲대상=김성수(서울의 봄)
▲작품상=’서울의 봄’
▲감독상=장재현(파묘)
▲남자 최우수연기상=황정민(서울의 봄)
▲여자 최우수연기상=김고은(파묘)
▲남자 조연상=김종수(밀수)
▲여자 조연상=이상희(로기완)
▲시나리오상=유재선(잠)
▲예술상(음향)=김병인(파묘)
▲남자 신인연기상=이도현(파묘)
▲여자 신인연기상=김형서(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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