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뉴진스를 탄생시킨 민희진 대표가 더 이상 모욕과 명예훼손을 참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뉴진스, ‘사이버 렉카’ 뿌리 뽑는다…美법원에 신원 공개 요청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가 미국 법원에 ‘사이버 렉카’의 신원 공개를 요청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음악 매체 롤링스톤은 “뉴진스가 미국 연방법원에 ‘유튜브에 K팝스타에 대한 허위 및 명예훼손 영상을 게시하고 있는 사용자의 신원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사이버 렉카’는 이슈나 사건이 생길 때 주제를 가리지 않고 빠르게 짜깁기 영상을 만들어 유통하는 이들을 뜻한다.
롤링스톤에 따르면 뉴진스 측은 한국에서 먼저 사이버 렉카를 형사 고소했다. 하지만 익명의 사용자를 식별할 수 없어 더 이상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뉴진스의 변호인단은 구글에 비공식적으로 정보 제공을 요청했지만, 실패해 결국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어도어가 신원 공개를 요청한 계정은 현재 1만27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로, 뉴진스 멤버들을 비롯해 K팝 스타들을 조롱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업로드 중이다.
어도어의 요청이 받아들여져 해당 사용자가 특정되면, 이를 근거로 한국에서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가 가능하다.
롤링스톤은 “한국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 그룹 측이 온라인 비방을 단속하고 법적 조치를 취하기가 다소 수월하기 때문에 악플러들이 유튜브와 같은 해외 플랫폼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며 “지난해 그룹 아이브의 변호사가 미국 법원을 통해 멤버 중 한 명(장원영)에 대한 허위진술을 한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의 이름을 확보했다”면서 “이후 한국에서 민사 소송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멤버 장원영 등 연예인들에 대한 악의적 내용을 소재로 영상을 제작한 유튜브 ‘탈덕수용소’ 운영자에 대한 신원을 확보한 뒤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1억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