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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감독 “임영웅 ‘모래 알갱이’ 삽입? 온 마음을 다해 편지 써”

영화 '소풍'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소풍’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온 마음을 다해 편지를 썼습니다. 그 마음을 알아준 거 같아요.”

김용균 감독이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풍'(제작 로케트필름)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가수 임영웅의 곡을 영화에 삽입하게 된 과정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주연을 맡은 배우 나문희 김영옥 류승수가 참석했다.

오는 2월7일 개봉하는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에는 노년의 찬란함과 아름다움, 슬픔 등이 담겨 있다.

임영웅은 자작곡 ‘모래 알갱이’로 영화에 힘을 보냈다. ‘모래 알갱이’는 영화의 엔딩곡으로 삽입됐다. 임영웅의 노래가 영화의 삽입곡으로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래 알갱이’는 서정적인 가사와 임영웅이 직접 분 휘파람이 영화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여운과 먹먹함을 더한다.

이날 김용균 감독은 “연출자로서 영화음악을 사용할 때 아이러니를 주면 재밌겠다고 생각한다. 음악감독님이 보사노바풍의 음악을 제안해 줘서 신선하게 와닿았다”면서 “그럼에도 마무리를 장식할 곡이 필요했다. 그때 우연히 ‘모래 알갱이’를 들었는데, 이 노래가 영화와 너무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포함해서 (제작진이)온 마음을 다해 편지를 썼고, 임영웅 씨가 그 마음을 알아줬던 거 같다”면서 “음악 저작권료도 기부를 했다. 이 자리를 빌려서 임영웅 씨와 지지해 주는 영웅시대(임영웅 공식 팬덤명)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평소 임영웅의 팬으로 알려진 김영옥은 “영화 입장에서는 너무 고마운 일”이라며 “(임영웅의)팬인데 영화에 음악까지 깔리니까 ‘이건 대박’ 탄성을 질렀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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