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홍콩 시장 진출, 현지 운용사와 손잡고 1호 ETF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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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이 홍콩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첫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한투운용이 현지 자산운용사와 협력해 내놓은 첫 ETF다. 한국투운용은 앞으로도 같은 방식으로 ETF를 출시하면서 홍콩과 중국 시장 진출에 힘쓸 계획이다.

한투운용은 중국 차이나유니버설자산운용 홍콩 현지법인(이하 CUAM HK)과 협력해 개발한 첫 ETF ‘CUAM Solactive China&Global Semiconductor’를 23일 홍콩거래소(HKEX)에 상장했다.
이 ETF는 중국·홍콩과 글로벌 주요 반도체 및 관련 기술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 대상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중국·홍콩 기술 기업 등 30개 종목이다. 주요 편입 종목은 △엔비디아 △TSMC △삼성전자 △ASML △브로드컴 등이다.
앞서 한투운용은 작년 4월 CUAM HK와 첫 실무 협의를 시작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홍콩 ETF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두 기업이 공동 개발한 첫 협력 상품이 계약 체결 11개월 만에 나왔다.
한투운용은 ETF 상품 기획·개발을 맡고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투자자문을 제공한다. CUAM HK는 홍콩 현지에서 ETF 출시·상장·운용을 맡고 투자에 관한 최종 의사결정도 담당한다.
이번 ETF 상장을 시작으로 두 기업은 홍콩과 중국 본토 간 ETF 교차거래 제도인 ‘ETF 커넥트’를 통해 중국 본토 투자자의 해외 자산 투자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ETF 커넥트는 중국 본토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정 요건을 충족한 홍콩증시 상장 ETF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한투운용과 CUAM HK는 ETF 커넥트 편입을 목표로 이번에 상장한 ETF를 개발했다. 실제 편입 여부는 상장 이후 이 ETF가 관련 적격 요건을 충족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한투운용은 이번 ETF의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돕기 위해 500만달러 규모의 고유재산 투자를 추진한다. ETF의 초기 운용 규모 확보를 지원하고 CUAM HK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는 “이번 CUAM HK 협력 1호 ETF 상장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ETF 시장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ETF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CUAM HK와의 협력을 통해 홍콩을 넘어 중국 본토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