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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집권당 지면 코스피 올랐다는데…이번에도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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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미국 중간선거가 국내 증시의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공화당의 의회 장악력이 약해지면 금리 상승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관세와 친환경 정책의 전면적인 전환은 쉽지 않아 업종별 영향은 엇갈릴 전망이다.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35석을 선출한다. 공화당이 의회 주도권을 유지할지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확보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견제를 강화할지가 핵심 변수다.

26일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보고서에서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를 기반으로 S&P500지수와 코스피가 동반 상승했다”며 “중간선거 다음 해에도 두 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이 1980년 이후 11차례의 중간선거를 분석한 결과 집권당이 승리한 경우는 두 차례에 불과했다. 집권당이 패배한 선거의 이듬해 S&P500지수는 평균 14.9% 올랐다. 코스피도 평균 10.6% 상승했다. 집권당의 패배 자체가 주식시장 악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이번 선거에서 증시가 주목할 변수는 미국 장기금리다.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줄면 국채금리 상승 압력도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기금리 하락은 미래 이익에 대한 평가 비중이 높은 성장주의 주가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나증권은 “감세와 재정지출, 예산은 의회의 결정권이 강하기 때문에 기존 집권당이 패배하면 제약이 강해질 수 있다”며 “관세와 통상, 외교는 행정부 권한이기 때문에 현재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력 업종에 미치는 영향도 엇갈릴 전망이다. 반도체는 민주당 승리 때 관세 확대에 대한 의회 견제가 강화되면 정보기술(IT) 제품의 가격 상승 압력과 수요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 있다. 반도체지원법(CHIPS Act)에 따른 제조시설 지원과 연구개발 투자 논의도 미국 현지 투자의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비용과 세제 혜택을 둘러싼 규제 논의는 부담이다. 실제 규제 강화나 프로젝트 지연으로 이어지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수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민주당 승리를 반도체 업종 전반의 일방적인 호재로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다.

2차전지도 투자심리 개선과 실제 수요 회복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친환경 정책에 우호적이라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의회 구도가 바뀌더라도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와 환경규제 복원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하나증권의 판단이다.

국내 증권업종에는 금리와 환율을 통한 간접 영향이 예상된다. 미국 장기금리와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되고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면 영업환경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공화당이 의회 주도권을 유지해 재정 확대 기대와 장기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국내 증시의 주가 재평가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하나증권은 “공화당의 의회 장악력이 유지된다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관련주가 관심 대상”이라며 “민주당으로 의회 장악력이 이전된다면 반도체와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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