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왕국’ 이탈리아는 공방에 기반을 둔 문화를 자랑한다.
‘보테가’는 이탈리아어로 우수한 장인정신과 창의성을 강조하며 수공예품을 만드는 소규모 공방을 의미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공방으로 손꼽히는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하우스 보테가 베네타는 전세계 곳곳의 다른 공방을 지원하고 있으며 3년 연속 여러 장인의 수공예품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첫해에는 이탈리아의 공방을, 두번째 해에는 이탈리아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전 세계 곳곳의 공방을 소개했다. 올해는 개성 있는 공예품 전문가로서 창의성과 모방할 수 없이 우수한 기술을 활용해 상상력을 자극하고 ‘함께’라는 개념을 고취하는 네 곳의 공방을 선정했다.
올 12월부터 보테가 베네타 공식 웹사이트, 뉴스레터, 밀라노 플래그쉽 매장의 쇼윈도에서 수공 기법에 찬사를 보내는 이 네 공방을 만나볼 수 있다.
리우 웬후이는 중국 목공 무형문화재를 익히고 보존하는 데 헌신하고 있으며 고대 중국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건축 블록을 연구하고 설계하고 개발하는 전문가다. 대만 예술가 쳉청펑은 전통 공예문화와 수공예품 제작 방법을 연구한다.
‘방패연’은 한지와 대나무로 만든 한국 전통연이다. 3대째 한국 전통연 장인인 리기태 명장이 운영하는 공방은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19세기 전통연 수공 제작 방식을 보존하는 공방이다. 리기태 연보존회의 회장인 리기태 명장은 연 제작 시연과 교육을 제공하며 후학 양성에 전념해 오고 있다.
사울 모디아노가 1868년 설립한 모디아노는 트럼프 카드, 타로 카드, 기타 종이 제품을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역사적인 이탈리아 전문 공방이다. 수공기법 연구에 몰두한 끝에 모디아노는 이탈리아와 해외 모두에서 선두 브랜드가 됐다. 모디아노가 제작한 보테가 베네타 익스클루시브 세트는 가죽 케이스에 넣어져서 한정판으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