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만든 자동차 중 정말 칭찬받고 상받아야 하는 차다”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아의 경차 ‘레이’ 사진을 올리며 이처럼 말했다. 박 전 회장은 ‘자동차 예찬’ 이라는 제목으로 레이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골목길이 비좁고 주차도 아주 어려운 동네를 다녀도 걱정이 없다. 주방서 만든 반찬을 배달을 하느라 레이를 탈 때마다 감탄에 감탄을 한다”며 “소형차지만 실내가 워낙 넓고 천정이 높아 아주 쾌적하고 짐이 한없이 들어 간다. 게다가 뒷문 중 하나는 슬라이딩 도어라 좁은 골목서 차에 타고 내리는데 문제가 없다”고 칭찬했다. 이어 “앞문 까지 열면 차 한쪽이 완전히 개방되서 무슨 물건이든 쉽게 드나들 수 있다. 전자장치나 편의 장치들도 꼭 필요한건 다 있고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만 없다”고 썼다.
2011년 12월 출시된 레이는 8월까지 36만9500여 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한 대한민국 대표 경차다. 박 전 회장은 “레이를 세대째 사서 운행중이다. 불법이지만 할 수 없이 이 차에 아홉명이 타고 당당히 산비탈을 올라간 적도 있다( 쉿! 비밀)”이라는 일화도 덧 붙였다.
박 전 회장은 2021년 11월 두상경영연구원 회장을 사임하면서 두산그룹을 떠났다. 그 후 달동네에 반찬을 배달하는 봉사 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컨설팅 회사 벨스트리트 파트너스를 세우고 아들과 함께 스타트업 발굴 등 일도 하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