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최초 10만 대’ 대기록… 현대·벤츠도 못한 신기록 세워버린 기아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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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를 통틀어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서 연간 전기차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2026년 단 9개월 만에 세운 기록이다.
9월 17일 기준 10만118대…’연간 10만대’ 신기록
기아는 2026년 1월 1일부터 9월 17일까지 국내에서 전기차 총 10만118대를 판매했다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이는 2025년 같은 기간(4만5,518대) 대비 5만4,600대 늘어난 수치로, 약 120% 성장에 해당한다. 국내외 모든 완성차 브랜드를 통틀어 한국 시장에서 한 해 기준 전기차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선 사례는 기아가 처음이다.
8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이미 9만6,429대에 달해 있었다. 2025년 같은 기간(4만2,117대) 대비 약 129% 증가한 수치였던 만큼, 업계에서는 9월 중순 10만대 돌파를 ‘예고된 순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2026년 1~8월 연속 8개월간 국내 전기차 월별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킨 기아의 기세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전체 내수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눈길을 끈다. 2026년 1월~9월 17일 기아의 국내 전체 판매량은 42만426대이며, 이 중 전기차 비중은 약 23.8%다.

EV3·EV5·PV5 ‘주력 3총사’가 판매의 70% 견인
10만대 달성을 이끈 핵심 동력은 세 모델에 집중됐다. 같은 기간 기준 누적 판매량은 EV3 2만5,903대, EV5 2만3,591대, PV5 2만30대로, 이 세 모델의 합산 판매량만 약 6만9,524대에 달한다. 기아 전체 전기차 판매의 약 69.4%를 이른바 ‘주력 3총사’가 책임진 구조다.
특히 EV3와 EV5의 경쟁은 치열하다. 2026년 8월 한 달간 EV3는 3,174대, EV5는 3,146대가 팔려 불과 28대 차이의 근소한 격차를 보였다.
PV5, 출시 1년 만에 2만대 돌파…PBV가 새 성장축
이번 10만대 달성에서 주목할 또 다른 주역은 PV5다. 기아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전용 목적기반모빌리티(PBV)인 PV5는 2025년 출시 이후 약 1년 만에 국내 누적 판매 2만30대를 기록하며 전기차 수요 확대의 핵심 주자로 자리 잡았다.
PV5는 화물·배송·셔틀·서비스 차량 등 특정 업무 목적에 최적화해 설계된 전동화 전용 차량으로, B2B·플릿 시장에서 내수 전기차 판매의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달 PV5 신규 라인업으로 프라임, 패신저 5인승(1-2-2), 패신저 7인승(2-2-3), 카고 컴팩트, 샤시캡 도너모델 등 5종의 계약을 시작해 총 10종 체제를 갖추게 됐다.
EV6부터 PV7까지…5년 만에 전용 전기차 누적 22만대

기아의 전기차 행보는 2021년 EV6 출시로 시작됐다. E-GMP(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용 전기차 전략을 선택한 기아는 5년 만에 국내에서만 누적 22만4,809대(2026년 8월 말 기준)를 판매했다.
이후 기아는 중·소형 대중형 전기 SUV(EV3, EV5), 대형 전기 SUV(EV9), 세단 및 기타 차급(EV4) 등을 더해 가격·차급·용도를 촘촘히 채우는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지난 9월 14일(현지시간)에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중·대형급 PBV인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PV7은 향후 국내 전기차·상용차 시장에서 추가 성장 동력을 제공할 차세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