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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피했는데 하필 그 베트남” 한국, 사우디 2-0 완파…8강서 ‘복수전’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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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까지만 보면 조금 불안했습니다.

카타르를 4-1로 잡았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공격 전개가 답답했고, 패스 실수까지 나오면서 오히려 사우디아라비아에 위협적인 장면을 허용했습니다. 그런데 후반 22분부터 딱 2분 만에 경기가 끝났습니다. 신민하가 머리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곧바로 김명준까지 헤더로 추가골을 꽂았습니다.

한국은 사우디를 2-0으로 꺾고 2전 전승·D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그런데 대진이 꽤 재밌게 만들어졌습니다. 조 1위를 차지하면서 우즈베키스탄은 피했습니다. 대신 만나는 팀이 베트남입니다. 올해 1월 한국에 아픈 기억을 안겼던 바로 그 상대입니다.

카타르 4-1로 잡았는데…사우디전 전반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2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최종전을 치렀습니다.

한국은 앞선 카타르전에서 4-1 대승을 거뒀습니다. 엄지성이 해트트릭까지 폭발하면서 공격력이 제대로 살아난 경기였죠. 그래서 사우디전 역시 초반부터 한국이 밀어붙일 것이라는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실제 경기는 달랐습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습니다.

김명준이 최전방에 섰고 엄지성·이현주·양민혁이 2선을 구성했습니다. 주장 이기혁과 이승원이 중원을 맡았고 김지수·최석현·신민하·배현서가 포백을 구축했습니다. 골문은 김준홍이 지켰습니다.

안 풀리던 경기를 뚫은 건 공격수가 아니었습니다.

답답했던 균형을 먼저 무너뜨린 선수는 중앙 수비수 신민하였습니다. 후반 22분 한국이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습니다.

엄지성이 문전으로 공을 올렸고 공격에 가담했던 신민하가 머리를 갖다 댔습니다. 그대로 골망이 흔들렸습니다.

1-0.

필드 플레이로 좀처럼 사우디 수비를 열지 못했던 한국이 세트피스 한 번으로 돌파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우디가 충격에서 벗어날 시간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2분 뒤 또 헤더…이번에는 김명준이었습니다.

후반 24분.

불과 2분 만에 두 번째 골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배현서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습니다. 문전으로 쇄도한 김명준이 머리로 방향을 바꿨고 그대로 사우디 골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2-0.

두 골이 모두 머리에서 나왔습니다.

신민하 후반 22분.

김명준 후반 24분.

전반 45분 동안 열리지 않았던 사우디 골문이 불과 2분 사이 두 번이나 열렸습니다.

특히 김명준의 흐름이 좋습니다.

카타르와의 첫 경기에서도 골을 넣었던 김명준은 사우디전까지 득점하면서 조별리그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습니다.

토너먼트에 들어가기 직전 최전방 공격수가 연속해서 골맛을 보고 있다는 건 분명 반가운 신호입니다.

4-1→2-0…2경기에서 6골 넣고 1골만 내줬습니다.

한국은 이후에도 경기 주도권을 유지했습니다.

이민성 감독은 승기를 잡은 뒤 엄지성과 김명준, 김지수 등을 빼고 박승수·이영준·황도윤 등을 투입하면서 체력 안배와 선수 점검까지 진행했습니다.

사우디가 만회골을 노렸지만 한국 수비진은 끝까지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2-0으로 경기 종료.

조별리그 결과만 보면 상당히 깔끔합니다.

vs 카타르 4-1 승

vs 사우디아라비아 2-0 승

2경기 2승·6득점·1실점.

승점 6을 확보한 한국은 D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조 1위가 중요했던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우즈벡 피했다”…그런데 8강 상대 확인하니 베트남입니다.

D조 최종 순위에 따라 8강 상대가 완전히 달라지는 구조였습니다. 한국이 조 2위로 내려갔다면 C조 1위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를 꺾으면서 조 1위를 확정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을 피했고 C조 2위 베트남과 8강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단순히 이름값만 비교하면 우즈베키스탄보다 베트남이 상대하기 편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렇게 쉽게 볼 수가 없습니다. 한국이 베트남에 갚아야 할 빚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베트남’입니다…불과 8개월 전 한국을 울렸습니다.

시간을 올해 1월로 돌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한국은 2026 AFC 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베트남을 만났습니다.

당시 승부는 연장전으로도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갔고 한국은 6-7로 패했습니다. 한국 U-23 대표팀이 베트남에 당한 충격적인 패배였습니다.

그리고 불과 8개월 만에 다시 만납니다. 이번에는 아시안게임 8강입니다. 당시 패배와 이번 대표팀의 선수 구성 및 대회 상황이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한국 입장에서는 베트남을 절대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은 피했는데, 올해 한국을 직접 꺾었던 베트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전 전승인데도 찜찜했던 전반전…8강에서는 반복하면 위험합니다.

결과만 보면 한국의 조별리그는 거의 완벽했습니다.

2전 전승.

6득점.

1실점.

D조 1위.

여기에 우즈베키스탄까지 피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전에서 나온 전반 경기력은 토너먼트를 앞두고 분명 점검할 부분입니다.

패스 실수가 나오면서 공격 템포가 끊겼고 수비에서도 사우디에 위협적인 장면을 허용했습니다. 조별리그에서는 후반 두 골로 만회할 시간이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단판 승부입니다.

한 번의 실수가 그대로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은 이미 올해 한 차례 한국을 꺾었던 상대입니다. ‘우즈벡을 피했다’는 사실만 보고 쉬운 8강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25일 오후 7시30분…이번에는 지면 그대로 끝입니다.

한국과 베트남의 8강전은 25일 오후 7시30분 열립니다.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카타르전 4-1.

사우디전 2-0.

조별리그에서 필요한 결과는 모두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사우디전에서 신민하와 김명준이 2분 사이 헤더 두 방으로 답답했던 경기를 직접 풀어냈습니다.

이제부터는 진짜 토너먼트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은 피했습니다. 그런데 기다리고 있는 건 불과 8개월 전 한국을 승부차기에서 울렸던 베트남입니다.

조별리그 2전 전승의 기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또 한번 베트남에 발목을 잡힐지. 25일 열리는 8강전은 단순한 준결승 진출전을 넘어 8개월 만에 성사된 설욕전이라는 이야기까지 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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