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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V5, 승용 전기차 제치고 판매 3위?… ‘이유’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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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V5 원격운전

PV5 패신저 / 기아
기아 PV5 원격운전
PV5 패신저 / 기아

기아의 첫 전동화 전용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가 출시 13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5만3,530대를 돌파했다.

주목할 점은 판매의 60.2%, 즉 3만2,222대가 해외에서 팔렸다는 사실이다. ‘PV5 10대 중 6대는 해외에서 팔린다’는 의미로, 기아가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상용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브랜드 입지를 굳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아 EV 라인업의 새 축, 승용을 위협하다

2026년 1~7월 기아 전기차 글로벌 판매 순위에서 PV5는 EV3(6만2,484대), EV5(4만5,796대)에 이어 3위(3만7,677대)를 기록했다. 상용 특화 모델이 승용 중심 라인업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연도별 판매 흐름도 가파르다. 2025년 하반기 출시 직후 1만5,853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7월에만 3만7,677대가 팔렸다.

2,995mm 휠베이스에 회전반경 5.5m… 도심 상용 밴의 딜레마를 풀다

기아 PV5 유럽 판매량
PV5 패신저 / 기아

PV5는 기아의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개발된 중형 PBV다. 카고(Cargo)·패신저(Passenger) 등 바디 형태를 모듈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어, 물류·셔틀·특수 목적 등 고객 용도에 맞춰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차체 설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995mm의 긴 휠베이스를 갖추면서도 회전 반경을 5.5m로 압축한 점이다. 유럽처럼 골목이 좁고 주차 공간이 협소한 도시 환경에서도 기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여기에 낮게 설계된 2열 스텝고, 넓은 카고룸 실내고, 2세대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시스템 등 실용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갖췄다.

안전·수상 실적도 탄탄하다. PV5는 세계 상용차 박람회 ‘솔루트랜스’에서 한국 브랜드 최초, 아시아 전기 경상용차 최초로 ‘2026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했다. 2025년 유로 NCAP 상용 밴 평가에서는 최고 등급을 획득해, 플릿 구매자들이 중시하는 안전성 신뢰도를 공식적으로 확보했다. 유럽 일부 전문 매체가 PV5를 “VW-버스-킬러”로 표현하며 폭스바겐 ID. Buzz의 대항마로 주목하는 이유다.

대형 PBV ‘PV7’으로 2막 개막… 성장하는 시장 정조준

기아 PV5 티저 공개
기아 PV5 티저 / 현대차그룹

한편 기아는 PV5의 성공을 발판 삼아 대형 PBV ‘PV7’으로 PBV 전략의 외연을 넓힌다. PV7은 9월 14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최초 공개됐고, 정식 출시는 내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PV7이 진입할 유럽 미드사이즈 전기 밴 시장은 2026년 상반기 기준 5만7,804대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9.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유럽 미드사이즈 밴 시장 성장률(2.3%)을 네 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기아 PBV 전략의 핵심은 ‘플랫폼 확장성’에 있다. E-GMP.S 플랫폼은 동일 구조 위에 차급·용도를 달리하는 다양한 바디를 얹을 수 있어, PV5(중형)와 PV7(대형)의 역할을 도심 물류와 중거리·중량 화물로 명확히 나누는 구도를 형성한다. 향후 OTA(무선 업데이트)·커넥티드 서비스와 결합되면 단순 운송 수단을 넘어 ‘모빌리티 운영 플랫폼’으로 진화할 잠재력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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