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EV 무덤 깨고 돌풍”… BYD 3천만원대 ‘이 SUV’에 국산차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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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PHEV의 무덤’이라는 말이 나온 지 오래다. 2026년 상반기 국내 PHEV 판매량은 5,8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줄었고, 전체 신차 판매 비중은 1.2%에 그쳤다. 그 침체된 시장에 BYD가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BYD의 첫 PHEV 모델 ‘씨라이언6 DM-i’는 지난 8월 27일 국내 1호차 인도를 시작한 지 영업일 3일 만에 500대 판매를 기록했다. 보조금도 없고 수요도 쪼그라들던 시장에서 만들어낸 성과다. 업계의 시선이 다시 BYD로 쏠리고 있다.
진출 1년 5개월 만에 수입차 4위…BYD의 질주
BYD는 2025년 4월 한국 승용차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1년 5개월이 지난 2026년 1~8월 누적 판매량은 17,523대로, 전년 동기(1,947대) 대비 약 80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브랜드 순위는 테슬라(76,776대), BMW(51,863대), 메르세데스-벤츠(37,772대)에 이어 BYD(17,523대)가 4위다. 렉서스(10,133대)를 7,000대 이상 따돌린 수치다. 6~8월 3개월 연속 4위를 유지하며, BYD는 단순한 신흥 브랜드가 아닌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았다.
8월 한 달만 보면 3,002대를 팔며 전년 동월(369대) 대비 713.6% 증가를 기록했다. 아토3, 씰, 씨라이언7, 돌핀까지 BEV 라인업으로 기반을 다진 BYD는 이제 PHEV를 추가하며 2단계 전략에 돌입했다.
‘PHEV의 무덤’ 뚫을 무기, 씨라이언6 DM-i의 스펙

씨라이언6 DM-i는 BYD의 듀얼모드 인텔리전트(DM-i)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중형 PHEV SUV다. 18.3kWh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얹어 환경부 인증 기준 EV 모드 주행거리 70km를 확보했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5.2km다. 18kW급 DC 급속충전과 3.3kW V2L(차량 외부 전원 공급)도 지원한다. 가격은 단일 트림 3,750만 원이다.
보조금 없어도 간다…리스크와 전망
국내에서 PHEV는 정부 구매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니다. EV에 준하는 혜택이 없는 만큼, 씨라이언6 DM-i는 3,750만 원 가격이 곧 경쟁력의 전부다. 정부가 2027년 전기차 보조금 지원 물량을 올해 30만 대에서 43만 대로 43% 확대하는 방향을 잡고 있는 만큼, EV와의 가격 메리트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AS 인프라에 대한 불안도 과제다. 판매 급증 이후 수리비·부품 수급·공임 체계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수면 위로 올라올 가능성을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BYD가 EV 라인업 가격 유지를 위해 한 달에만 36억 원을 자체 지원한 사례처럼, 가격 방어의 지속 가능성도 점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