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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째 ‘안갯속’… 현대모비스 핵심 사업 매각 멈춰 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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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램프사업부 매각 연기

OP모빌리티
현대모비스 램프사업부 매각 연기
OP모빌리티

전동화·자율주행으로의 체질 전환을 선언한 현대모비스가 정작 첫 관문에서 발목이 잡혔다. 약 2조 원 규모의 램프사업 매각이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7개월 넘게 본계약에 이르지 못하면서, 미래 핵심부품 투자 타임라인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프랑스 자동차 부품사 OP모빌리티는 지난 1월 27일 MOU를 체결하며 올해 상반기 중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계약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세 차례 연기…SPA 체결 일정 오리무중

애초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했던 SPA는 7월 말로 밀린 데 이어, 8월 13일과 8월 셋째 주도 잇따라 불발됐다. 8월이 끝나가는 시점에도 공식 체결일은 여전히 미정이다.

매각 대상인 램프사업은 2024년 기준 매출이 약 2조 원으로, 현대모비스 전체 부품사업 매출의 약 16%를 차지한다. 현대모비스는 이 사업을 정리해 전동화·자율주행·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등 미래 핵심 부품에 자원을 재배치한다는 구상이다.

노조·협력사·NCP…3중 갈등 구조

현대모비스 램프사업부 매각 연기
현대모비스 헝가리 공장 / 현대모비스

협상 장기화의 배경에는 복합적 갈등 구조가 자리한다. 우선 현대모비스 사무·연구직 노조는 동의 없는 강제 전적에 강하게 반발하며, 현대모비스·OP모빌리티·노조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과 구성원 개별 전적 동의를 요구하고 있다. SPA가 공식 체결될 경우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즉각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협력사 갈등도 변수다. 현대모비스 물량을 전제로 헝가리 등 해외에 진출한 협력사들은 매각 이후 매출 타격을 우려하며 약 2000억 원 규모의 보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모비스 측은 기존 협력사 공급계약을 유지하는 방안을 OP모빌리티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노조·시민단체가 프랑스 OECD 국가연락사무소(NCP)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로, 거래의 ESG·인권 리스크까지 부상한 모양새다.

미래차 전환 전략, 계획보다 늦어지나

생산직을 중심으로는 고용 승계와 국내 연구소 거점 유지에 노사가 일정 수준 합의했지만, 본사·연구소 소속 사무·연구직의 전적 문제는 여전히 평행선이다. 업계에서는 SPA 체결 이후에도 자회사 분리, 해외 법인 기업결합 신고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어 실질 합병 시점이 당초 거론됐던 2027년 4월까지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노조 일각에서는 이번 매각을 순수한 사업재편이 아닌, 오너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비용을 노동자와 협력사에 전가하는 ‘밀실 매각’으로 규정하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이 참석한 제조 신기술 설명회에서 피케팅이 이어진 데 이어, 노조는 다음 주 ‘모비스 테크데이’에서도 집회를 예고하며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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