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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도로 누빌 로보택시 ‘싹쓸이’… 아마존·테슬라가 한국 부품 고집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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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죽스 로보택시에 카메라 모듈 공급

죽스 로보택시 / 죽스
LG이노텍 죽스 로보택시에 카메라 모듈 공급
죽스 로보택시 / 죽스

아마존의 자율주행 자회사 죽스(Zoox)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차량의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 모듈 공급사는 한국 기업 LG이노텍이다. 테슬라의 무인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 역시 마찬가지다.

500만 화소·5가지 화각, 로보택시 전용 설계

이번 죽스 로보택시에 탑재되는 LG이노텍 카메라 모듈의 해상도는 500만 화소(5메가픽셀)다. 장착 위치에 따라 총 5가지 화각을 적용해 여러 카메라의 시야가 중첩되는 방식으로 차량 주변 360도를 빠짐없이 인식한다.

내구성도 주목할 만하다. 극한 온도 변화와 방수 설계를 적용해 악천후에서도 안정적인 센싱 성능을 확보했다. 죽스 로보택시는 운전석·핸들·페달이 없는 완전 신규 플랫폼으로 설계된 만큼, 카메라를 비롯한 센서 시스템의 신뢰성이 운행 안전의 전제 조건이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모바일 카메라 모듈에서 쌓아온 초정밀 광학 설계 기술을 자동차용으로 확장해 이 수요에 대응했다.

테슬라 사이버캡도 수주… 차량 1대당 카메라 8개

테슬라 사이버캡 서비스 안전성
테슬라 로보택시/출처-테슬라

LG이노텍의 행보는 죽스에 그치지 않는다. 테슬라 무인 로보택시 사이버캡용 카메라 모듈도 연내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난 7월부터 사이버캡용 카메라 모듈 양산을 이미 시작한 가운데, LG이노텍은 연말부터 본격 공급에 합류하는 일정이다. 사이버캡 1대에는 카메라 모듈 8개가 장착될 예정으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해당 물량을 사실상 전량 공급하는 구조다.

테슬라가 사이버캡에 요구한 카메라 사양은 기존 테슬라 전기차에 적용된 120만 화소 대비 4배 이상 높은 500만 화소급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캡을 연간 200만 대 규모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 목표가 현실화될 경우, 카메라 모듈 기준으로는 연간 1,600만 개(200만 대 × 8개)라는 규모의 잠재 수요가 형성된다.

피지컬 AI 시대, 부품사의 전략적 위치

LG이노텍은 이번 수주를 ‘피지컬 AI’ 사업 확대의 교두보로 규정하고 있다. 피지컬 AI는 AI가 자율주행차·로봇 등 물리 공간에서 직접 작동하는 형태를 지칭하는 산업 용어로, 카메라·센서 모듈은 이 시스템의 핵심 인지 하드웨어에 해당한다. 죽스(아마존)와 사이버캡(테슬라)이라는, 전략 방향이 상이한 두 로보택시 플랫폼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특정 고객 편중을 어느 정도 분산시킨 포트폴리오 구성이기도 하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죽스와 테슬라 모두 규제·안전 이슈에 따라 실제 상용화 속도가 달라질 수 있어, 현재 발표된 공급 목표가 확정 물량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또한 테슬라와 아마존은 공급 단가 협상에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어로 알려져 있어, 공급 단가 압박이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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