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잡으려 작정했다”… 657마력 괴물 출력에 삼성 첨단 패널까지 얹은 ‘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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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브랜드 사상 첫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을 공개하며 럭셔리 E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핵심 무기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2종의 OLED 패널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4.6형 센터 팝업 OLED와 13.2형 뒷좌석 OLED의 양산·출하를 본격 개시했다고 밝혔다. 두 제품은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GV90에 순차 탑재된다.
팝업 구조로 면적 1.7배 확장… ‘주행 모드’와 ‘시네마 모드’ 분리
GV90 센터페시아 중앙에 자리한 ‘시네마틱 디스플레이’는 가변형(팝업형) 구조가 핵심이다. 주행 중에는 23.6형 와이드 화면으로 계기·내비게이션·미디어 정보를 통합 표시한다. 정차 후 확장 버튼을 누르면 패널이 위로 90mm 상승하며 24.6형 대화면으로 전환, 면적 기준 약 1.7배 넓어진다.
이 디스플레이의 스펙은 ‘차량용’이라는 범주를 훌쩍 뛰어넘는다. 화면비 24:9, 해상도 3840×1440, 색역 DCI-P3 100%를 충족하는 시네마 스크린 규격이다. 유기 발광층을 두 겹으로 쌓는 ‘투(2) 탠덤 구조’를 적용해, 동일 전력 대비 높은 휘도와 장수명을 동시에 확보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OLED가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LCD 대비 두께는 약 30%, 무게는 약 70% 수준에 불과해, 팝업 구동 모터와 기구를 센터페시아 내부에 삽입하는 구조 설계에서 결정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뒷좌석 두 자리에도 독립 OLED… ‘움직이는 VIP 라운지’ 완성
13.2형 OLED 패널 2개는 앞좌석 헤드레스트 뒷면에 각각 장착된다. 해상도 1920×1080 FHD이며, 센터 시네마틱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DCI-P3 100% 색재현력을 지원해 탑승객 전원이 균일한 색감을 경험할 수 있다.
좌·우 뒷좌석 승객은 영화, 스트리밍, 화상회의 등 콘텐츠를 서로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GV90 상위 한정판 ‘GV90 네오룬(Neolun)’은 코치 도어(마주 여는 도어)와 180도 회전 프론트 시트, 우드 플로어·냉장고·파티션까지 갖춰 이른바 ‘라운지형 실내’를 구현한다. 뒷좌석 OLED는 이 콘셉트의 마지막 퍼즐이다.
GV90의 차체 제원도 압도적이다. 전장 5,285mm, 전폭 2,030mm, 휠베이스 3,245mm로 롤스로이스·마이바흐급 초호화 SUV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한다. 상위 파워트레인은 배터리 용량 123.5kWh(현대차그룹 EV 최대), 시스템 합산 출력 490kW(약 657마력), 예상 주행거리 약 500km, 350kW급 급속충전 시 10→80% 충전 약 22분을 목표 수치로 제시한다.
이주형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은 “GV90에 적용된 삼성 OLED는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와 럭셔리 모빌리티가 만나 새로운 경험을 구현한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GV90가 4분기 시장에 등장하는 순간,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의 의미는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