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승합밴 시장에 새 바람230km 주행, 가격은 더 경쟁적국고 보조금으로 실구매가 저렴
경차급 승합 전기밴의외로 쓸만한 스펙?
국내 첫 1톤 이하 경형 전기 승합밴인 토비EV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차의 주행거리는 기아 레이 EV 보다 길다. 최대 230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며, 환경부 인증까지 마친 공식 스펙이다. 정식 출시는 3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틈새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이 차의 크기는 작고 아담한 덩치다. 1톤 이하 경형 전기 승합 밴으로 분류되며, 일부 경형 밴과 비교해도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 길이 : 3,395 mm
□ 너비 : 1,475 mm
□ 높이 : 1,950 mm
신차 개발, 생산지 모두 따로 국밥?
토비EV는 특이한 출신 성분을 가지고 있다. 신차 개발은 일본의 전기차 스타트업 ASF가 담당했으며, 생산 라인은 중국 우링자동차가 담당한다다.
이런 와중에 배터리는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대표주자, CATL의 30kWh급 리튬인산철 배터리(LFP)를 탑재한다. 제조사들이 전기차 가격 인하를 위해 가장 먼저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LFP 탑재 전기차, 겨울에 괜찮을까?
토비 EV는 작지만, 전기차에 필요한 기본 기술들은 적절히 갖췄다. 특히, 겨울철 LFP 배터리 성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한 별도 차량 설계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전기차는 히트펌프 기술이 기본 탑재돼, 저온 환경에서의 주행거리 감소 폭을 최소화한다.
다만 레이 EV를 비롯해 경형 전기차들은 가격과 구조적 한계로 이를 온전히 탑재하기 어렵다. 토비EV에는 이를 극복할 노하우가 들어갔다고 한다. 물론, 정식 출시 이후 주장하는 바와 실제 결과를 비교해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3천짜리를 1천 중반에 문제는 보조금 정책 변화
가격 측면에서도 토비EV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3천 초반대 가격이다.
다소 비싼 금액인데, 올해 경형 화물 전기차의 국고 보조금이 800만 원이며, 지자체 보조금 180만 원(서울)~1,150만 원(경남)인 점을 고려하면 980만 원~1,950만 원 할인 혜택을 예상해 볼 수 있겠다. 이 경우 1천~2천 대 실구매가를 형성한다.
여기에 국내 딜러사의 현금 구매시 200만원 추가 할인까지 얹으면, 과거 다마스 신차 가격(993~1028만원) 수준에 구매할 수 있다. 다만, 밴 모델은 주행거리에 대해 280km까지 차등을 두어 보조금을 대폭 삭감한다는 정부의 보조금 개편안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