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번거로운 전기차
KGM 혁신 기술 공개
무선 충전 시대 올까?
언제부턴가 도로에서 꽤 흔하게 볼 수 있게 된 전기차.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조용하고 깨끗하며 이외에도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몇 가지 주요 과제가 남아있다. 바로 비싼 가격과 번거로운 충전 문제다.
다행히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의 평균 가격대가 점차 낮아지는 분위기지만 충전은 전기차 소유주라면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다. 시간 소요는 물론 차에서 내려 충전 플러그를 꽂고 빼는 것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그런데 최근 KGM이 충전 편의성을 개선해 줄 신기술의 상용화를 예고해 주목받는다.
장점 많은 무선 충전
기존 방식보다 안전해
KGM은 1월 9일부터 12일까지(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 정보 기술 박람회 ‘CES 2024‘에서 무선 충전 플랫폼 상용화 기술이 탑재된 토레스 EVX를 선보였다. 무선 충전 시스템은 케이블이 필요 없는 만큼 충전구 위치, 별도의 공간 확보 등 불편 사항이 자연스레 개선된다. 또한 차량 내 결제 시스템과 연동하면 충전 과정에서 차 밖으로 나올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차량의 무선 충전 기술은 미국의 무선 충전 글로벌 기업인 WiTricity(와이트리시티)의 자기 공명 방식이 적용됐다. 구체적으로 전력 소스와 수신기 사이에서 에너지를 전달하는 고주파 진동 자기장 생성 방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전력 소스 및 수신기는 특별히 설계된 자기 공명기로 근거리 자기장을 통해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전력을 전달할 수 있다.
2020년부터 개발 시작했다고
제네시스 GV60보다 충전 빨라
앞서 KGM은 쌍용차 시절이었던 2020년부터 산업부 국책 과제로 ‘전기자동차용 고안전/고편의성 무선 충전 플랫폼 상용화 개발’에 참여해 연구 개발을 수행해 왔다. 지난 2022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전파 방송 산업 진흥 주간’ 행사에서는 코란도 이모션 기반 무선 충전 플랫폼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행사에서 공개한 무선 충전 플랫폼은 61.5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코란도 이모션에 22kW 무선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완충까지 3시간가량 소요된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GV60에 600대 한정으로 무선 충전 옵션을 탑재한 바 있는데, KGM의 무선 충전 속도는 이보다 두 배 빠르다.
올해 신차에 최초 탑재 예정
주행 중 충전 기술도 연구 중
KGM은 토레스 EVX 기반 전기 픽업트럭(개발명 O100)에 무선 충전 기술을 최초로 탑재할 예정이다. 해당 신차는 올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후 출시되는 신차에도 무선 충전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KGM은 장기적으로는 충전 시간 단축 기술은 물론이며 급전선로를 통해 주행 중에도 충전할 수 있는 기술도 함께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기차 배터리 용량을 1/3 수준으로 축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전기차 가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 단가 인하로 이어지는 만큼 진입 장벽 완화를 기대해 볼 수도 있겠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현대차보다 빠르네”. “차 대자마자 충전이면 진짜 편하겠다”. “전자파 문제는 없겠지?”. “충전 속도만 보장되면 진짜 혁신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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