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5+현장] “중국에 있는 차를, 스페인서 운전하네?” 화웨이가 내던진 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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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없어도 된다”는 화웨이, MWC에 신기술 올인

전체 8관 중 1관 전체를 통으로 부스로 꾸려, 최대 규모

통신 장비, 모바일, 모빌리티, 로봇, AI DC 등 각종 제품

MWC 2025 전시장에 위치한 화웨이 부스. 전체 8관 중 1관 전체를 차지했다. 참여 기업 중 최대 규모다.ⓒ임채현 기자

“책상 다리 빼고 다 갖다놨네”

중국의 AI 테크 굴기가 심상치 않다. 올해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에서 중국 업체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물론 고성능 전기차, 로봇까지 선보이며 최첨단 AI 기술을 리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전시홀 한 곳을 통째로 대관해 글로벌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미중 패권 갈등으로 인해 CES를 건너뛰면서 MWC 전시에 모든 힘을 쏟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 인공지능 ‘딥시크’ 쇼크와 관련해 여전히 “딥시크는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치열한 AI 패권 다툼을 예고한 것이다.

4일(현지시간) MWC가 개최된 ‘피라 그란 비아’ 전시 1관. 올해 MWC 행사에는 총 200여개국에서 2700여개 기업이 참가해 전체 8개 전시관에서 나눠 행사를 진행하는데, 화웨이는 8개 전시관 중 1곳 전체를 점유했다. 3관에 위치해있는 삼성전자 부스의 약 5배 사이즈다.

화웨이는 중국 최대 통신 장비 업체이기도 하면서, 각종 IT 기기 제조사이기도 하다. 화웨이 전시관을 둘러보는 관람객들은 “없는 게 없다. 화웨이가 안만드는 것이 뭐냐”라고 반문할 정도였다.

화웨이는 최신 모듈(Fusion Module 2000) 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AI 연산 최적화를 자랑했다. 최근 보안 등으로 논란이 됐던 딥시크를 핵심 AI 모델 및 솔루션으로 활용하며 “딥시크가 AI 실사용 모델 적용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오픈AI의 챗GPT에 대항하는 저비용 딥시크가 등장하자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는 글로벌 우군 만들기에 나선 상태다. 미국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AI 툴을 중국에서 그것도 한참 낮은 비용으로 보급할 수 있다는 ‘우려’ 및 ‘가능성’으로 인해 패권 경쟁이 발발한 상태다.

이에 중국 정부 및 기업의 특성을 고려해 ‘보안 문제’가 대두되면서 한국을 포함해 대다수의 글로벌 정부기관 및 기업에서는 딥시크 사용을 금지한 상태다. 화웨이의 이번 ‘딥시크’ 발언은 MWC를 계기로 다시 패권을 쥐겠다는 야심으로 보인다.

화웨이가 MWC 2025에서 선보인 미래형 모빌리티 솔루션. 중국 동관시에 있는 차에 운전자가 물리적으로 차량에 탑승하지 않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원격 제어하고 있다.ⓒ임채현 기자

화웨이는 이번 MWC에서 실생활과 밀접한 AI 접목 기술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5G 기반 원격 운전 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모빌리티 솔루션도 공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운전자가 물리적으로 차량에 탑승하지 않고도 원격으로 차량을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날 화웨이는 중국 현지 ‘동관’에 위치한 차량을 원격으로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화웨이는 이를 물류, 로보 택시 등 분야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화웨이 측은 “AI 서비스 관련 분야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이미 무인 자율주행이 상용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AI 기반의 인터랙티브 컨텐츠 제작 기술도 시연했다. AI가 직접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캐릭터를 생성해 영상을 만들어내는, 이른바 ‘영화 제작’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이는 게임이나 가상현실 등 다양한 엔터 및 미디어 산업 분야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모듈러 DC.ⓒ임채현 기자

아울러 모듈러 DC(데이터센터)도 선보였다. 소용량으로 빠른 시장 대응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화웨이 측은 “딥시크같은 AI 모델 지원이 가능한 서버도 구축한다. 딥시크 특징은 오픈소스를 누구나 가져다 서비스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 적합한 화웨이 서버를 사용해서 폭발적인 AI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화웨이는 세계 최초의 트리폴드형(세 번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T’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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