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이 한지민에게 미치는 영향, ‘나의 완벽한 비서’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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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강지윤 역의 한지민(왼쪽)과 유은호를 연기한 이준혁. 사진제공=SBS

“은호 씨 만나고 참 많은 게 변했다 싶어서요. 난 항상 혼자 모든 걸 다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은호 씨 아니었으면 몰랐을 거예요.”

회사를 키우는 것도, 지키는 것도 모두 혼자만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강지윤(한지윤)이 변했다. 자신들의 사람을 지키기 위해 결국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한지민이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극본 지은·연출 함준호)를 통해 유은호(이준혁)로 인해 따스하게 변화하는 인물의 성장사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멋진 언니’ 강지윤을 연기하는 한지민의 매력이 빛이 난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방송한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는 강지윤이 대표로 있는 헤드헌팅 회사인 피플즈에 불어닥친 위기가 그려졌다.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는 지윤을 어떻게든 끌어내리려고 혈안이 된 경쟁사 커리어 웨이의 김혜진(박보경)에 의해 피플즈는 사기 의혹에 휩싸였고, 피플즈는 기업으로서 고객사들에게 신용을 잃어버렸다.

절체절명의 상황이 그려진 ‘나의 완벽한 비서’ 11회는 시청률 11.7%(닐슨코리아·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드라마가 달성한 최고 시청률(11.8%)에는 못 미치지만 전날 방송한 10회의 10.9%보다 0.8%P 상승한 수치다. 또한 비슷한 시기 방송한 경쟁작인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의 3.5%,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의 1.9%를 압도했다.

“피플즈 망하고도 네 옆에 사람들이 남아 있을까?”라는 혜진의 말에 지윤은 가슴 아파했다. 하지만 지윤의 생각과 다르게 직원들은 회사의 난관을 함께 헤쳐나가고 있었다. 회사의 고비가 혼자만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지윤은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지윤은 직원들의 100% 고용 승계를 보장하며 지분과 경영권을 넘기라는 투자사 우회장(조승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오늘부로 대표 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파격 선언으로 막을 내린 ‘나의 완벽한 비서’가 남은 1회 동안 어떤 내용을 펼칠지 관심이 쏠렸다.

극중 한지민은 사람에게 곁을 주지 않았던 지윤이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은호를 만나 내면에 감춰뒀던 외로움과 상처를 돌보고 진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일에서 있어서만큼 냉철하고 철두철미하지만 그 외는 빈틈이 많은 엉성한 모습으로 다채로운 매력 또한 드러냈다.

지윤은 직원들의 이름도 매일 헷갈리고 의기투합하는 것도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오로지 일에만 집중해왔지만, 결국 자신의 일이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서 시작되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 결과 피플즈 직원들을 지키기 위해 열정 바쳐 일궈온 회사의 대표직까지 내려놓는 결단으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와 함께 은호와 그의 딸인 별(기소유)과의 더욱 깊어지는 관계도 아우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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