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이 이쁩니다. 커맨더”
중력이 없는 우주에서도 상대를 향한 이끌림은 어쩔 수 없었다. 배우 이민호 공효진 주연의 ‘지구 밖’ 특별한 로맨스를 예고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연출 박신우)가 지난 4일 베일을 벗었다.
국내 최초로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별들에게 물어봐’가 첫 회에서 장엄하게 펼쳐진 우주를 배경으로 우주정거장으로 향하는 이들의 모습과 700억원을 들여 우주여행을 떠나게 된 산부인과 의사이자 재벌가 예비 사위인 공룡(이민호)의 ‘기막힌’ 사연을 그렸다. 1회는 시청률 3.3%(닐슨코리아·전국기준)의 성적으로 출발했다.
무엇보다 공룡은 불편한 기색을 보였지만 돌발 상황 속에서 자신을 살뜰하게 보살피는 커맨더 이브 킴(공효진)을 향한 묘한 감정을 느꼈다. 이브는 대원들을 통솔하는 커맨더이자 우주정거장을 지키는 캡틴으로, 우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베테랑다운 여유를 지닌 인물이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우주정거장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우주인들의 일상을 담아낼 작품이다. 모든 것이 ‘0그램’이 되는 무중력의 공간에서 우주인들은 마우스, 초파리, 식물 등 다양한 생물체를 통해 지구의 여러 난치병을 치료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공룡은 예비 장인에게 받은 난임, 난치병 해결 등 다양한 숙제거리를 안고 우주로 향하게 됐다.
MBC ‘파스타’ SBS ‘질투의 화신’ 등 주로 로맨틱 코미디에 강점을 보여왔던 서숙향 작가가 배경을 우주로 넓힌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해 매일매일 고군분투하는 우주인들이 우주정거장에서 살아가며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 사고를 통해 사랑과 우정, 공감 등 다채로운 감정을 선사할 예정이다.
우주정거장을 사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별들에게 물어봐’는 총 16부작에 제작비 5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작품은 우주의 모습과 우주선 내 무중력 상태 등 사실적인 표현을 위한 시각효과를 위해 1년 넘게 후반작업에 집중했다. 1회에서는 우주인의 눈으로 사방을 둘러보는 색다른 연출과 광활한 우주 풍경, 무중력 환경, 디테일한 우주선 내부 등 풍성한 볼거리를 안겼다는 평이다.
우주로 올라가던 중 멀미를 하던 공룡의 목에 음식이 걸리자 이브는 발 빠르게 응급 처치에 나섰다. 자신 때문에 엄지발가락이 찢어진 이브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낀 공룡은 이브의 발가락을 봉합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던 이브가 처음으로 고통스러워했고, 공룡은 그런 이브를 다독였다.
극 말미 이브가 떠난 뒤 “엄지발가락이 이쁘다”고 혼잣말하는 공룡의 모습은 이들이 앞으로 펼쳐낼 로맨스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무엇보다 공룡과 이브 모두 각자의 연인이 지구에 있는 상황. 지구에서 20만Km 떨어진 우주정거장에서 이들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흥미를 안길 예정이다.
이민호는 산부인과 의사 공룡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다채롭게 표현했고, 공효진은 커맨더로서의 카리스마와 베테랑 우주인에 녹아든 탄탄한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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