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돌 넥슨, 던파·메이플 발판 삼아 ‘IP 명가’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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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4조 클럽 노리는 대기업으로 성장

게임 장기 흥행 위한 라이브 서비스에 역량 집중

IP 프랜차이즈 본격화…’던파·메이플’ 선봉장

MMO·서브컬처·좀비 등 신작 파이프라인 가동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넥슨코리아 사옥 전경.ⓒ넥슨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넥슨이 그간 축적한 개발력과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다음 30년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유수의 게임을 탄생시킨 저력을 발휘해 글로벌 IP 명가로서 입지를 다진다.

넥슨이 26일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94년 서울 역삼동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 30년 만에 연매출 4조원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데뷔작 ‘바람의나라’를 시작으로 PC, 모바일 시대로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국내 게임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1강으로 올라섰다.

이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라이브 서비스 운영에 대한 넥슨의 집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크레이지 아케이드,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굴지의 게임을 탄생시킨 것에 그치지 않고 장기 서비스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몰두했다. 개발 리소스 확보, 이용자 피드백 반영, 새 콘텐츠 추가, 지속적인 시스템 폴리싱 등의 노력이 수반됐다.

특히 이중 메이플스토리(2003년)와 던전앤파이터(2005년)는 지금까지도 넥슨의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넥슨 전체 매출에서 두 개의 IP가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분기 메이플스토리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고, 던전앤파이터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선전으로 같은 기간 142%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신작

현재 회사는 IP 단위의 생태계 구축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역량을 쏟고 있다. 프랜차이즈화를 통해 IP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전략에는 그간 라이브 운영을 지속하며 쌓은 노하우가 기반이 됐다. 라이브 품질 관리 능력을 시스템화하고, 장기간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올해 넥슨은 기존 IP의 ‘종적 확장’과 신규 IP 발굴을 위한 ‘횡적 확장’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메이플스토리는 모바일과 블록체인으로의 확장에 이어 서구권 진출 작업에 한창이다. 이를 위해 전담 개발팀을 꾸리기도 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등 던전앤파이터 IP에서 파생한 대작들도 내년부터 하나씩 베일을 벗는다. 마비노기 IP를 확장한 ‘마비노기 모바일’과 ‘마비노기 이터니티’,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등도 제작 중이며, 바람의나라의 정식 후속작인 ‘바람의나라2’도 개발에 돌입했다.

IP 프랜차이즈화와 함께 신규 IP 개발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야생의 땅: 듀랑고’ IP를 활용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 DX’와 좀비 아포칼립스물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서브컬처 신작 ‘프로젝트 RX’ 등 다수의 신작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게임 장기 흥행의 근간인 이용자와의 소통도 소홀히하지 않는다. 일례로, 지난 7월 출시된 ‘퍼스트 디센던트’는 이용자 친화적인 ‘개방형 개발’을 추구하며 게임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매년 여러 현장 이벤트도 개최해 이용자의 IP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시킨다. 이용자가 게임 콘텐츠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하고, 총괄 디렉터가 직접 무대로 나서 게임 업데이트 방향성을 소개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故) 김정주 창업자의 뜻을 받아 게임 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서 역량을 쏟고 있다. 정규직 전환율이 90%에 육박하는 인턴십 프로그램 ‘넥토리얼’을 매년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넥슨 재단을 통해서는 어린이 의료 지원과 디지털 격차 해소, 장애인 고용 확대 등의 사회적 인식 개선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는 “보유한 IP를 더 크고 오랫동안 성장시키는 종적 확장 전략과 차세대 IP를 육성하는 횡적 확장 전략을 두 축으로 병행해 지금보다 더 많은 블록버스터급 IP 생태계를 보유한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넥슨은 현재 성과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IP의 라이브 서비스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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