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국립공원 산행을 하고 소도 야영장에서 캠핑을 했다. 오랜만의 강원도 태백 여행이라 할 1박 2일의 즐거움.
그리고 찾아간 곳이 연탄빵으로 유명한 카페 건널목. 태백 카페 중에서는 많이 알려진 곳이라 하여 찾아가 봤다.
카페건널목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감천로 21-1 토리모리건물앞 안쪽
이제 막 09시를 넘어서는 시간에 문을 연 카페가 있을 리가 없다는 생각을 하며 찾아간 카페 건널목이다.
건물 밖에서 들어갈 생각은 않고 조명이 켜진 건가 아닌가 살펴보는 소심함을 섬세함이라 포장한 채 외관 한 컷을 촬영했다. 그리고 지금 그 촬영된 시간을 확인해 보니 09시 10분 15초다.
실내조명이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문을 밀어보니 열린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서니 사람이… 사람들이 있다. 무언가 꽤 바쁜 듯한 모습의 근무자의 예쁘장한 얼굴과 초롱 한 눈을 바라보며 주문을 마쳤다.
근무하는 낭자 2인의 얼굴을 보니 연배 차이는 있어도 동일한 DNA를 지니고 있는 듯한 모습.
물어보니 역시나 자매라고 한다.
피는 물보다 진한 게 맞구나!
그새 도 다른 손님이 들어선다.
꽤 이른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찾아드는 카페.
연탄 모양으로 생긴 연타빵이 유명해서인지 커피가 맛있는 곳이어서인지 알 수 없다.
어쩌면 이렇게 일찍 문을 여는 카페가 이곳뿐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란 생각도 든다.
단정하고 깔끔한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아늑하게 보이는 조명, 인테리어와 소품이 여성 취향이란 느낌이 드는 곳.
어떤 빵들이 있을지 두런두런 살펴보기 시작한다.
다양한 빵들이 보이지만 딱히 이름이나 그런 건 모르겠도 공통적으로 다 맛 좋아 보인다는 정도.
그리고 드디어 만났다. 연탄빵.
연탄빵 아래 적혀 있기를
“연탄퐁당 샘플입니다” 아마도 대중적으로는 연탄빵이라는 직관적 이름이 알려진 것 같고 차체적으로는 ‘연탄퐁당’이란 이름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연탄퐁당도 나쁘지 않지만 난 그냥 연탄빵으로 부를까 한다.
오늘 참 예쁘다 그대.
“그대가 바로 너인 거 알지?”
오늘은 그러자!
나의 곁에 있는 그 사람에게
예쁘다, 멋지다 말 한마디 해주기.
감성을 자극하는 인테리어와 포토존이 인상적인 곳이다.
여기 태백 카페 건널목이 유명하다는 이유에는 이런 핫 스폿이 있음도 크게 한몫을 하는 것 같다.
태백산 + 야영장
그리고 감성적인 카페.
이번 강원도 태백 여행은 그 모든 것이 좋았다.
특히 카페 건널목에서의 마감은 화룡점정(畵龍點睛).
솔직하게 말하자면, 강원도 태백 여행을 하며 이런 곳이 있을 거라 상상하지 못했었다.
이유는 ‘수지 타산’이 맞으려나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으로, 비 전문가적인 통찰력으로 만들어낸 예견 따위를 현실에 함부로 들이대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벗진 곳 태백 카페 건널목을 몰랐다면 아마도 난 태백에 가볼 만한 카페가 없을 거라 생각하고 오판의 허울을 뒤집어쓰고 있었을 거라 생각된다. 잘못된 정보와 그릇된 판단으로 뭉쳐진 신념과 사고관은 나와 내 주변을 비탄에 빠지게 할 수 있는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반성해야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카페가 실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실외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단체룸까지 완비된 곳이라는 사실.
이러한 사실을 눈으로 확인해야만 알게 되는 우매함에 교만함에서 비롯된 추측이 부끄러울 뿐이다.
비록 이런 멋진 카페가 있을 거라 상상하지 못했음이 부끄럽지만 나의 오판을 시인하고 이제부터 강원도 태백 여행 시에는 필히 카페 건널목을 들러 오는 것으로 생각해 본다. 100%를 장담하진 않겠지만 가능하다면…
아래 시커먼 무언가 흘러내리는 듯한 거이가 연타라떼.
시그니처 음료라 하겠다.
연탄빵 + 연탄라떼 = 강원도 태백 여행 필수 => 쿠니만의 개똥철학 정도로 생각해 봤다.
연탄빵 내부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가에 따라 다른 맛이 난다는 매우 뻔한 이야기를 덧붙이며 이번 강원도 태백 여행 1박 2일을 마감한다. 태백… 은근 가볼 만한 곳이 많아진 느낌.
강원도 태백 여행 독특한 연탄빵 카페 건널목 영상 1분 30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