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여행과 향일암을 하나로 묶어 생각하고 말하는 분들이 있을 만큼 많은 이들에게 향일암은 여수 가볼 만한 곳으로 유명한 곳이고 전남여행지 추천 장소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다도해상국립공원에 속하며 아름다운 풍경, 특이한 위치, 일출 등의 특별함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대한불교조계종 향일암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로 60 종무소
[ 여수여행을 다녀온 지가 거의 2개월 다 되어 글을 작성하게 됐네요. 때가 아닌 것이 확실하지만 잠시 과거로 돌아가 늦여름이라 생각하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내비게이션에서 향일암을 목적지로 해서 도착한 주차장. 공식 명칭은 향일암 공영주차장이다.
주차장을 나와 관광안내소, 카페, 식당, 상점 등을 지나쳐 일주문으로 오르는 계단 앞에 섰다. 헉헉 ~
길진 않지만 생각보다 가파른 느낌.
천천히 걷는 것이 정답이다.
편액에는 金鰲山向日庵(금오산향일암)이라 적혀 있다. 여수여행 장소로 향일암을 찾은 건지 여수 등산 장소로 금오산을 찾은 건지 헛갈릴 정도로 힘이 들다 아마도 어젯밤부터 좋지 못한 컨디션으로 잠도 못 잤기에 더한가 보다.
향일암이 위치한 금오산은 해발 321m의 산으로 여수시 돌산읍, 돌산도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어 일출 보기가 되는 장소이며 북서쪽을 제외한 모든 면이 급경사의 암석 해안인데 그래서 멋지다. 지금 오르고 있는 이쪽이 북서쪽.
돌계단을 오르며 불언(不言), 불문(不聞), 불견(不見) 석불을 만나게 되니 한 번쯤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도 좋겠다. 나쁜 말을 하지 말고 불평불만을 말하지 말며, 나쁜 말에 귀 기울이지 말고 말에 의해 평정을 잃지 말고, 나쁜 것을, 타인의 잘못을 보려 하지 말며 타인이 아닌 나를 돌아보는 것.
사찰로 들어서는 문이기에 금강문 또는 사천왕문을 생각했는데 뜬금없는(쿠니가 생각하기에) 등용문(登龍門)이 등장한다. 그 이유인즉, 크게는 향일암에 오르는 모든 이가 세상의 어려움을 부처님의 자비 아래 이겨내고 좁게는 수능시험, 임용고시, 국가고시, 승진시험 등에서 목적한 것을 이루라는 의미라 한다.
등용문(登龍門)의 내용은 이렇다.
중국의 황하 상류의 용문이란 계곡에 폭포가 있어 큰 고기들이 수없이 몰려들었으나 물고기들이 모두 용문의 폭포를 오르지 못하였다. 일단 오르기만 하면 용이 되어 승천할 수 있다고 하니 모든 물고기들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어려운 시험이나 난관을 극복해 합격하는 과정을 의미하며 이를 두고 등용문에 도전한다 또는 등용문을 통과했다 말하게 된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일출 조망 포인트.
어쩌면 이런 장소 하나만으로도 전남여행지 추천 장소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멋지다.
이곳에서 쌍화차를 마실 수도 있고 향을 좋아하는 분들은 침향을 구입할 수도 있다. 여수 여행의 묘미라 하겠다.
향일암이 유명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된 경내로 접근하는 방법인데 바위의 틈새로 이어지는 경로가 바로 그것이다.
아마도 비대한 분들은 이곳을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마도 그런 분이 계시면 여수여행 장소로 향일암은 절대 포함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그 정도 되려면 200kg은 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내가 기억하기로 전국의 모든 사찰이 중심 법당에 이르기까지 이와 같이 특이하게 접근하는 사찰은 없다.
이런 특이함이 있기에 여수 가볼 만한 곳이라 하고 전남여행지 추천 장소라 손꼽는 것이라 생각된다.
돌산도 남동쪽 해안에 자리한 금오산이라는 점.
괜히 돌산도가 아님을 생각하면 향일암이 커다란 바위 사이로 드나드는 것이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닐 수도 있겠다.
향일암 대웅보전(大雄寶殿).
일반적인 대웅전(大雄殿)이라 할 경우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하게 되는데 격을 높여 대웅보전이라 부를 경우 주불로 석가모니불을 좌우로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모시며 그 좌우에 협시보살을 봉안하기도 한다.
대웅보전 앞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
향일암 일출을 보고 싶었는데 수평선을 가득 메운 구름 덕분에 향일암 일출은 별 볼 일 없을 듯.
향일암 범종각을 지나,
관음전으로 향하는 길이 막혀 있다.
아마도 공사 중인 듯.
오른쪽 바위틈으로 이어진 길을 향한다.
또 봐도 신기한 길이다. 이런 길을 전남여행지 추천 장소로 말하는 건 당연하단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롭다.
관음전까지 2분 거리라고 적혀 있음.
바위 틈새와 틈새로 이어지는 길 끝자락에 돌계단이 보인다. 오늘 여수여행에서 잊히지 않을 특별함이다.
향일암을 전각 몇 채의 자그마한 암자로 생각하시기도 하지만 실상은 중규모 사찰로 생각하셔도 틀리지 않겠다.
지형적 특성 때문에 전각이 한곳에 모이지 못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바위와 바위 틈새로 다니기 때문에 걷는 재미도 쏠쏠하고 신비로운 느낌도 든다.
처음으로 만난 스님 한 분.
이곳은 관음전.
보통의 사찰에는 관음전 전각이 하나지만 이곳 향일암은 관음전이 또 있다. 지금 이곳 관음전과 용왕전이라 부르기도 하는 천수관음전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해수관음전 불사를 진행 중에 있으니 아마도 머지않아 다른 관음전이 또 세워질 것으로 확실시된다.
관음전 앞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
시간을 보면 벌써 해가 떠야 할 때이지만 수평선 가까이 짙은 구름 위로 솟지를 못하고 있다.
이번 여수여행에서의 유일한 아쉬움. 오늘 일출을 마주했다면 여수 가볼 만한 곳으로 영원히 잊지 못할지도 모를 일. 덕분에 향일암을 다시 방문해야 할 절대적인 이유가 생겼다.
해수관음전 불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나무 아래 보살상은 해수관음보살상이다.
일출 마당이라 불리는 곳으로 아마도 새해 일출 때 엄청난 인파가 이곳에 운집하지 않을까 싶다.
종종 보면 매해 첫날 일출을 봐야만 한다는 생각을 지닌 분들이 계시다. 그런 분들에겐 이곳이 단순하게 전남여행지 추천 장소로 생각되지 않을 것 같다. 새해 일출을 위한 최고의 명당이 될 듯.
이렇게 바위와 바위 사이로 걷는 느낌이 생경하고 신비롭고 대단히 아름답단 생각도 들게 한다.
여수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은 이유다.
커다란 돌 틈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게 된다. 원래부터 나 있던 길인지 인위적으로 만든 길이지 궁금.
다시 대웅보전 앞으로 왔다.
이곳은 대웅보전을 바라보며 오른쪽에 위치한 삼성각.
삼성각 아래로 보이는 향일암항. 파란 물빛과 오른쪽으로 번져가는 황금빛이 어우러져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삼성각 앞에 앉아 있는 외쿡인 낭자는 그 아름다움에 빠져있는 것 같다. 미동도 않고 그저 바다를 바라보기만 한다. 어쩌면 외국인들에게도 여기 향일암은 여수 가볼 만한 곳이거나 전남여행지 추천 장소로 소개되어 있을지도 모른단 생각을 해봤다.
음… 그럴만 하구나.
역시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아름다운 나라였다.
태양이 꽤 올라온 것인지 짙은 구름 위로 노오랗게 물들어 옴이 보인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매우 어둡더니 구름을 뚫고 쏟아지는 햇살을 받아 환해진 계단이 보인다.
일출 직전 랜턴을 가져왔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은 안 뵈는 게 없이 구석구석 다 보인다.
해우소 지붕마저도 나무와 어우러져 아름다워 보이니…
계단으로 내려서는 사람의 모습이 햇살에 번지며 신비롭다.
여수 향일암.
아직 가보기 전이시라면 꼭 들러보시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