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으로 떠난 가족여행 중에 후포에 숙소를 잡아서 둘째 날에는 후포로 갔었어요. 후포항을 들러서 점심 식사를 하고 숙소로 갈까 했는데 어머니가 저기 위에 보이는 전망대를 둘러 보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아래서 보는데 후포항에서 숙소로 가는 방향 위에 보니까 출렁다리 같은 곳도 보이고 스카이워크가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검색해서 알아보니까 울진 후포에 위치한 등기산 공원과 스카이워크가 함께 있어서 관광지로도 많이들 오시는 장소였어요.
등기산 스카이워크
주소 :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산141-21
전화 : 054-787-5862
운영시간 매일 09:00 ~ 17:30
후포항에서 바닷가 길 따라
1km 정도만 이동하다 보면 저 멀리 공중에
스카이 워크가 하나 보이더라구요.
중간에 가면서 보니까
갈색으로 된 작은 안내판으로
울진 후포리 신석기 유적관과
등기산 공원이 쓰여있더라고요.
어머니는 보자마자 식사도 했는데
산책하러 다녀오자고 하시고
아버지는 안 가시겠다고 해서 결국
어머니와 둘이서 산책을 가기로 했어요 ㅋㅋ
우리 어머니 뒤에서 보는데
가시는 걸음 매우 씩씩하게
등기산 스카이워크 올라가는
계단으로 향하셨어요.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문득 바로 앞에
구 동심식당이 보이는 거예요.
처음에는 잘못 봤나 했어요.
왜냐면 제가 정말 여행 다니면서
전복죽을 맛있게 먹었다고 생각하는
식당이 바로 후포 동심식당이었거든요.
예전에 와서 전복죽 먹고
위에 스카이워크를 안 가봤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다니요..
진작 알아봤으면 점심 식사를
여기서 했을 만큼 제가 인정하는
울진 후포 맛집이거든요..
혹시나 등기산 스카이워크 가시는 분들은
여기서 식사하시고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올라가는 길목에서 엄마 사진도
찍어드리면서 오랜만에 오붓하게
엄마와 등기산 스카이워크로 향했답니다.
어느 정도 계단으로 올라가니까
위에서 아래로 내려 보이는
후포 앞 바다가 참 시원하게 보입니다.
등기산 스카이워크로 올라가는 길은
5분 정도 계단 오르면
금방 올라갈 수 있었어요.
올라가면 정자가 하나 보이는데
꼭대기까지 다 올라온 것이랍니다.
팔각정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지만
조금 더 걸어가야 하기에
길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출렁다리가 보이는 곳을 배경으로
엄마 사진도 담아드리고 천천히
엄마와 추억을 남기면서 이동했어요.
등기산 스카이워크만 있는 줄 알았는데
등기산에는 한마음광장과 백년손님 촬영지
등기산 유적지까지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어서 볼거리가 꽤 많더라구요.
우선 스카이워크가 우선순위기에
빠르게 보고 나서 다른 곳도
둘러볼지 결정하기로 하곤
출렁다리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금방 출렁다리에 도착해서
반대편 등기산 스카이워크가 있는 곳으로
빠르게 이동했답니다.
여기 출렁다리는 구간은 짧지만
상당히 높아서 살짝 출렁일 때면
잠시 머뭇머뭇하면서 건넜어요 ㅎㅎ
출렁다리 위에서 본 후포 바다와
마을의 모습은 참 평화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출렁다리만 건너면 바로
등기산 스카이워크 안내소가 나옵니다.
안내소를 보고 앞에 관리자분도 계셔서
입장료가 있겠구나 했는데
알고 보니 체크만 하시고
입장료는 무료였어요!
안내소에 도착해서 앞을 바라보니
등기산 스카이워크가 눈앞에서 보이는데,
상당히 길게 만들어져 있고
중간중간에 지지기둥이 몇 개 없어서
살짝 걱정도 되더라구요 ㅎㅎ
다행히 안내소에 계시는 분들께서
안전하다고 알려주셔서
용기 내서 갈 수 있었습니다.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20m 높이에
135m 되는 길이로 조성되었고
그중에 57m의 바닥구간은
강화유리로 되어있어서
아래가 훤히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약간 무서울 듯…)
이용 안내판도 보고 주의사항도 한번 보고
입구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입구에서는 덧신을 나눠주시는
안내요원분들이 계셔서
꼭 덧신을 받아서 신고
들어가게 되어있답니다.
(강화유리 파손 주의)
우리 엄마는 나이가 들어서 알았지만
이렇게 사진 찍히시는 것도 좋아하는
소녀 감성을 가진 분이더라구요.
스카이워크에서도 계속 엄마와
사진을 찍으면서 점점 앞으로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처음 구간까지는 그렇게 무섭지 않게
당당하게 뚜벅뚜벅 갈 수 있겠더라고요.
중간지점으로 가는 길목부터는
엄마도 옆에 안전대를 잡으면서
천천히 이동하셨어요.
( 저는 아직 괜찮았는데 말이죠 ㅎㅎ! )
후포 등기산 스카이 워크 중간지점에서는
아래로 후포 갓바위가 잘 보이는 구간에서
소원을 빌면 이뤄준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아래 후포 갓바위를 보면서
한 가지만 빌지 않고 2023년 대박,
건강 등 많은 소원을 빌었어요..
그중 하나는 들어주지 않을까요ㅎㅎ?
중간지점 다음부터는 본격적으로
강화유리로 된 길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여기서는 바람에 흔들림이
많이 느껴지는 구간이었습니다.
정말 아래로 강화유리를 보니
아래가 훤히 보이는 게 이제 조금씩
흔들림 + 높이가 더 현실적으로 와닿더라고요
저 앞으로 마지막 지점까지
약 30m가 남았는데,
포토존에 사람들도 기다려서
사진을 찍고 계시기도 했고
엄마도 더 이상 가는 것을 원하시지 않아서
멀리서 사진만 담고 돌아서 나가기로 했어요.
사실 저도 좀 무서웠는데,
엄마 덕분에 용감한 아들로
다시 출입구로 향했다는 사실..ㅋㅋ
이렇게 등기산 스카이워크를
엄마와 함께 오붓하게 둘러보고는
등기산 공원까지 이어서 둘러보고
아빠가 기다리는 아래로 향했답니다.
등기산 스카이워크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산141-21 등기산스카이워크
엄마와 함께 산책하면서 둘러볼 수 있었던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높은 고지대에서 아래로 보이는 바다와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중간에 있는 출렁다리는 간격이 짧아서 크게 무섭지 않았는데, 스카이워크는 상당히 스릴도 느낄 수 있었을 만큼 아찔함도 있었어요. 다만 스카이워크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과 주변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는 카메라 셔터에 자동으로 손이 가게끔 만드는 모습이었습니다. 경북 울진군 후포에 여행을 오신다면 구 동심식당에서 전복죽을 먹고, 등기산 스카이워크까지 둘러보시는 코스를 너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