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에서 전기로만 비행기를 운항하는 항공사가 등장해 화제다. 트래블 위클리(Travel Weekly), 더 가디언(The Guardians) 등 외신은 영국에 생긴 전기 항공사의 운항 소식에 대해 보도했다.
이 전기 항공사의 이름은 에코 제트(Eco-Jet)로, 유명 환경 운동가 데일 빈스(Dale Vince)가 설립해 2024년부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대 19인까지 탑승할 수 있고 에딘버그와 사우샘프턴을 오가는 항로로 처음 운항할 계획이다.
처음 1년 동안은 등유 기반 연료로 운행한 뒤 녹색 수소를 전기로 변환하는 최첨단 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다. 480㎞ 이상 비행할 수 있으며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일반 비행기에 비해 탄소배출을 최대 95%까지 줄일 수 있다. 데일 빈스는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것은 원치 않지만 항공사가 성장하고 에코 제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초반 1년 동안은 화석 연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2025년부터는 영국의 더 다양한 도시를 비롯해 유럽 전역으로 노선을 넓힐 계획이다. 현재 에코 제트는 19인승에서 70인승으로 탑승 인원과 비행기 규모를 확대하고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게 연구와 검토를 진행 중이다.
항공사는 여러 방면에서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승무원들은 환경친화적으로 제작한 복장을 하고 친환경 기내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항공권의 가격은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존 항공권 가격과 비슷할 전망이다.
데일 빈스는 “가장 극심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항공 산업이 탄소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산업이 될 수 있단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며 “에코 제트를 시작으로 다른 항공사들이 생태 관광(Eco-Tourism)을 시행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데일 빈스 이전에도 친환경 항공산업을 실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농산물에서 얻을 수 있는 바이오 연료를 사용해 지속 가능한 저탄소 항공산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데일 빈스는 “연료를 얻는 데에 필요한 농작물을 재배할 마땅한 땅이 없기에 수입하는 만큼 탄소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장주영A 여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