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을 한 여행객이 주의해야 할 여행지가 있다.
독일매체 트래블 앤 투어 월드(Travel and Tour World)는 특정 문신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일부 나라의 문신 규정에 대해 소개했다.
일본은 1872년에 문신을 불법으로 규정했지만 현재는 문신을 금지하지 않고 있다. 일본 시내를 돌아다닐 때에는 굳이 가릴 필요가 없지만 문신을 한 여행객이 알아야 할 몇 가지 규칙이 있다. 신사, 사찰, 료칸과 같은 전통적이고 역사적인 공간을 방문할 때는 문신을 가리는 것이 예의다. 문신 금지 표지판이 없더라도 가려야 한다. 일본 대부분의 온천, 워터파크, 해변에서는 문신이 있는 여행객을 금지한다. 문신 가능한 온천과 수영장 시설을 미리 알아보고 가야한다.
일본의 타투 금지 표지판 / 사진=플리커
태국 역시 문신이 불법인 국가는 아니지만 종교와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이미지의 문신은 매우 무례하다고 여긴다. 태국은 대표적인 불교 국가다. 태국인들은 불상을 신성한 숭배 대상으로 여기기 때문에 불상을 묘사한 문신을 금지하는 분위기다. 현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태국 문화부 장관은 부처 문신을 한 외국인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문신에 대한 명시적인 법률이 없지만 사회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여길 때도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대표 관광지 두바이에서 문신은 합법이지만 알아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문신을 하면 안 된다. 성적인 이미지나 불쾌한 이미지의 문신을 금지하는 경우도 있다.
인도에서 문신이 문제가 되는 일은 드물다. 오히려 문신이 현지인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종교적 의미를 담은 문신은 조심해야 한다. 2015년에 한 호주 남성이 다리에 힌두교 여신 문신을 하고 다니다가 현지인 무리에게 폭행을 당한 일이 있었다. 현지인들이 문신을 보고 불쾌한 감정이 든 것이다. 인도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문신은 피해야 한다.
글=구소정 여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