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때갈만한곳 한남동 데이트 호우주의보
매일 비가 온다면 어떨 거 같으세요?
하늘은 까맣고 주르주륵 내리는 비에
야외 활동 지장 받을 거 같고.
겨우 틈을 내서 쓴 연차,
예쁜 곳 놀러가기로 했다가 비가 오면
너무 슬플 것 같지 않나요?
오늘은 그런 ‘비’에 대한 생각을
뒤집어버리는 카페를 데려왔습니다.
비올때갈만한곳 카페 호우주의보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한적한 한남동 주택가에 위치한 호우주의보는
들어가는 문에서부터
딱 두가지 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랙과 그린이죠.
푸릇한 대나무가 심어진 길을 따라 들어가보면
이렇게 블랙이 가득한 카페가 나오는데요.
내부는 시크한 블랙 느낌을 강하게 줬고
안으로 들어가면 비가오는 정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요즘 카페 안에 이렇게 연못과 같은
물반영 스팟을 두는 곳이 많은데요.
이 곳은 이렇게 잔잔하게 반영이 있는
연못을 두는 것 뿐 아니라 비를 내립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비를 뿌려서
햇볕이 쨍쨍한 날에도
마치 비가오는 것과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는데요.
비는 30분 마다 내리고 있어서
비가 오는 모습, 오지 않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주문을 해볼까요?
흑임자라떼와 후추라떼가 시그니처로
7,800원정도고
블랙베이스 커피, 화이트베이스 커피가 있습니다.
논 커피 음료는 오직 스파클링 뿐 인데요.
커피 음료 종류도 적고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는
더 적은 선택지인 게 아쉽습니다.
(실제 커피 마시지 않는 친구와 방문했는데
3개중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디저트는 휘낭시에, 스콘 등의
구움과자와 케이크류가 주를 차지했습니다.
1층 좌석들이 딱딱하고 나란히 앉는 개념이라서
인스타 맛집 같이 불편한거 아닌가 했는데요.
2층에는 아주 푹신하고 편한 좌석이 있더라고요.
비를 테마로 한 만큼 2층에서도 비를
구경할 수 있고 관련 디지털 전광판이 있어서
정말 작정하고 만든 컨셉이구나를
실감할 수 있게 했습니다.
2층에도, 1층에도 별채가 있습니다.
별채도 살뜰히 좌석을 잘 챙겼어요.
저는 후추라떼와 클라우디아를 마셨는데요.
클라우디아는 블랙 레몬에이드 입니다.
누데이크에서 블랙 레몬에이드를 마셨었는데
그 검은색보다 짙어서 신기했습니다.
음료는 둘다 맛있습니다.
매우 맛있음. 흡족.
호우주의보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414호
호우주의보
서울특별시 용산구 소월로40길 85 1-2층
계단을 올라온 뒤 나오는 주택 2층의 공간을
활용하고 있었는데 아래도 공사하는 걸로 보아
조만간 더 확장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해서 평일 오픈런을 했는데
그정도는 아니였습니다.
평일 오전, 이른 오후까지 아주 자리 널널.
저는 연차를 쓸 때마다 비가와서
아주 비를 싫어하는데요.
이 공간에서는 비에 대한 애정이 느껴저서
오묘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요즘에는 이렇게 공간에도 감정이나
생각을 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하는 것이
소비자의 발길, MZ세대의 발길을
이끄는 비법이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