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음식 해장 되는 인스브루크 레스토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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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음식의 한계가 찾아온다. 빵과 치즈, 고기만 먹다 보면 처음에는 맛있었던 음식도 조금씩 부담스러워진다. 특히 오스트리아에서는 슈니첼과 굴라쉬처럼 헤비한 메뉴가 많아 며칠째 비슷한 음식을 먹다 보면 매콤한 양념과 뜨거운 국물, 흰쌀밥이 간절해지는 순간이 온다.
인스브루크는 한국에서 직항편이 없어 다른 유럽 도시와 함께 묶어 여행하는 경우가 많다. 여행 중반쯤 인스브루크에 도착한다면 슬슬 익숙한 음식이 그리워질 때다. 직접 먹어본 곳 가운데 한국 음식이 생각날 때 실제로 만족스러웠던 식당 세 곳을 골랐다. 한식부터 매콤한 중식, 가볍게 먹기 좋은 일식 도시락까지 메뉴도 다양하다.
1. 미소
(Miso)

인스브루크 구시가지, 황금지붕에서 멀지 않은 자일러가세(Seilergasse) 골목에 한식당 미소가 있다.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한식이 그리울 때 찾아가기 딱 좋다.
메인 메뉴는 네 가지다. 불고기, 비빔밥, 잡채, 회덮밥이다. 불고기는 보통 맛과 매운 맛 중 고를 수 있고 매운 맛은 신라면 정도 맵기다. 오스트리아 음식을 며칠째 먹으며 매운 음식이 그리웠다면 매운 불고기를 추천한다. 불고기는 고기와 채소에 밥, 미소된장국, 김치까지 함께 나와 한 끼 식사로 꽤 든든하다.

비빔밥도 인기 메뉴다. 여러 가지 채소 위에 계란프라이가 올라가고 고추장은 따로 곁들여 원하는 만큼 넣어 비벼 먹는다. 기본 비빔밥 외에 채식 비빔밥도 있어 고기 대신 두부를 선택할 수 있다. 잡채와 회덮밥까지 있어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가격은 불고기·회덮밥 17유로(약 2만7000원), 비빔밥 15유로(약 2만4000원), 잡채 14유로(약 2만2000원)이다. 된장국과 밥, 김치는 추가 주문이 가능하다.
평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주말에는 영업하지 않으니 참고하자.
Miso
Seilergasse 14, 6020 Innsbruck, 오스트리아
2. .해피 웍
(Happy Wok)

유럽 여행 중 갑자기 한식이 당길 때 중식당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중국 음식에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밥과 면이 있고, 매콤한 양념이나 뜨거운 국물 요리도 많기 때문이다.
인스브루크의 해피 웍은 슈페크바허슈트라세(Speckbacherstraße)에 자리한 중식당이다. 주변에 학교가 많은 지역에 있어 실제로 학생 손님도 많았다.
중식당답게 메뉴가 상당히 많지만, 한국인 여행객이라면 마파두부와 우육탕면을 기억하자. 마파두부는 사천식 고추와 두부를 활용한 메뉴로 매콤한 양념 덕분에 빵과 고기 요리에 지친 입맛을 깨우기에 좋다. 특히 밥을 주문하면 2인이서 먹어도 될 정도로의 고봉밥이 제공된다.

국물 수혈이 필요하다면 우육탕면을 추천한다. 뜨거운 소고기 국물에 면과 채소가 들어간 메뉴로, 옥수수면에 청경채와 숙주 등 채소가 함께 나온다. 연한 마라탕 맛이 나는 국물을 떠먹으면 단숨에 속까지 든든해진다. 마파두부는 약 11유로(약 1만 7000원), 우육탕면은 약 15유로(약 2만 3000원)이다.
매일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오후 2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매주 월요일 휴무.
Happy Wok
Speckbacherstraße 32, 6020 Innsbruck, 오스트리아
3. 가라아게
(Karaagae)

가성비 있게 한식을 즐기고 싶다면 인강 다리 바로 앞 헤어초크-프리드리히슈트라세(Herzog-Friedrich-Straße)에 자리한 가라아게가 적합하다. 간편식 도시락을 파는 이곳은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가게다. 메뉴는 단 두 개. 가라아게와 김밥이다.

11.7유로(약 1만 8000원)인 가라아게는 갓 구운 뜨거운 가라아게와 밥, 샐러드, 소스가 함께 나온다. 소스는 사장님이 직접 만든 이 식당의 특제 소스다. 탕수육 맛이 살짝 나서 튀김과 잘 어울린다. 가라아게는 일반 가라아게보다 더 바삭한 튀김옷이 특히 맛있다. 8유로(약 1만 3000원) 김밥도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고기 김밥과 채식 김밥을 선택할 수 있어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이곳의 또 다른 장점은 자리에서 보는 풍경이다. 인강 바로 앞에 자리해 있어 테라스에 앉으면 강 건너편의 알록달록한 건물과 인스브루크의 산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다. 유명 관광지를 구경하다 잠시 앉아 김밥 한 줄이나 가라아게 한 접시를 먹기에 좋다. 메뉴가 단순해 혼자 여행할 때도 부담이 없다. 다만 작은 가게인 만큼 음식이 일찍 소진되는 경우도 있다.
화~일요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무다. 현금결제만 가능하니 참고하자.
Karaage
Herzog-Friedrich-Straße 9, 6020 Innsbruck,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오스트리아)=김지은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