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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려고 달리는 오사카 러닝 스폿 3

여행 플러스 조회수  

오사카 쿠로몬 시장/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 라멘과 디저트까지. 오사카는 흔히 ‘먹으러 가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요즘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조금 다른 방식의 오사카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도시를 달리며 즐기는 러닝 여행이다.

오사카는 평지가 많고 하천 산책로와 도심 공원이 잘 정비돼 있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뛰기 좋다. 아침에는 강변을 따라 달리고, 저녁에는 화려한 야경 속에서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여행자도 이용 가능한 러닝 스테이션과 러닝 커뮤니티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운동화를 신고 도시를 천천히 달리다 보면 관광만으로는 보이지 않던 오사카의 일상이 가까워진다.

먹고, 달리고, 다시 먹는 도시 오사카. 여행 중 하루쯤은 관광 대신 러닝으로 도시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달리기 좋은 오사카 코스와 러닝 시설 정보를 정리했다.

1. 요도가와강 변

(淀川)

요도가와강변/사진=언스플래쉬

오사카 현지 러너들이 가장 사랑하는 코스를 꼽으라면 단연 요도가와강 변이다.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큰 하천인 요도가와를 따라 넓은 러닝·사이클링 코스가 조성돼 있다.

강변 대부분이 평탄한 평지 길이라 초보자도 부담 없이 달릴 수 있고, 일반 도로와 분리되어 있어 신호등에 전혀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다. 특히 아침 시간대에는 출근 전 러닝을 즐기는 현지인들이 많고, 해 질 무렵에는 붉게 물드는 강 풍경 덕분에 노을, 야경 러닝 명소로도 유명하다. 봄마다 마라톤도 열린다.

요도가와강변/사진=언스플래쉬

대표 구간은 주소 역 인근에서 시작해 요도가와 하천공원 방향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컨디션에 따라 5km, 10km 이상 자유롭게 거리를 조절할 수 있어 여행 중 가볍게 뛰기 좋다.

탁 트인 강바람이 시원하지만, 그늘이 전반적으로 부족하고 자판기나 화장실 간의 거리가 있는 편이므로 간단한 음료를 챙겨 달리는 것을 추천한다. 무엇보다 도심 한복판인데도 답답함이 없는 탁 트인 풍경이 매력적이다.

러닝 후에는 다리만 건너면 되는 우메다 지역으로 이동해 브런치나 커피를 즐기기에도 좋다. 관광지 중심의 복잡한 오사카와는 또 다른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요도 강

일본 오사카부 요도 강

2. 나카노시마 공원

(中之島公園)

나카노시마 공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도심 속 러닝’을 원한다면 나카노시마 공원이 제격이다. 도지마강과 도사보리강 사이에 길게 자리한 수변 공원으로 오사카의 대표적인 산책·러닝 명소 중 하나다.

주변에는 고층 빌딩과 근대 건축물이 어우러져 있어 달리는 내내 도시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공원 주변에는 일본은행 오사카지점, 중앙공회당 같은 역사 건물도 있어 관광과 러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나카노시마 공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나카노시마 공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요도바야시 역이나 기타하마 역에서 내려 러닝을 시작하면 된다. 코스 자체는 비교적 짧고 평탄하지만 여러 다리를 연결해 달리면 거리 조절이 가능하다. 아침 러닝 코스로 특히 인기가 많은데, 출근 시간 전의 나카노시마는 조용하고 공기 역시 상쾌하기 때문이다.

특히 장미와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나카노시마 장미원 주변은 봄철 러너들의 포토 스폿이 되기도 한다. 강변 테라스 카페가 많아 러닝 후 브런치를 즐기기에도 좋다.

오사카의 활기찬 분위기와 차분한 수변 풍경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나카노시마로 향해보자.

나카노시마

일본 〒530-0005 오사카부 오사카시 기타구 나카노시마

3. 오사카성 & 러너 전용 시설

오사카성 공원/사진=언스플래쉬

오사카에서 러닝 좀 한다는 사람들은 한 번쯤 꼭 달려본다는 오사카성. 오사카성 공원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도심 러닝 명소다. 성곽과 해자를 따라 조성된 러닝 코스는 약 3~4km 정도로 한 바퀴 가볍게 뛰기 좋고 길 상태도 잘 정비돼 있다. 무엇보다 차량 통행이 통제되어 있어 초보 러너도 안전하고 부담 없이 달릴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아침에는 출근 전 운동을 하는 현지인들이 많고, 저녁이 되면 화려한 조명이 켜진 천수각을 배경으로 러닝 크루들이 단체 러닝을 하는 풍경도 쉽게 볼 수 있다.

오사카성 공원/사진=언스플래쉬

특히 오사카성 공원은 운동 공간을 넘어 일본 러닝 문화의 중심지 같은 분위기를 갖고 있다. 크루는 물론이고 기록 측정 앱을 켜고 진지하게 달리는 사람부터 여행 중 가볍게 조깅하는 관광객까지 분위기가 다양하다.

관광지 한가운데서 운동과 산책, 여행 감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셈이다. 관광객들 사이에서 러닝을 하고 있으면 이곳의 일상에 스며든 기분이 들어 여행이 한층 더 즐거워진다.

러닝베이스 오사카조/사진=러닝베이스 오사카조 공식 홈페이지

여행 중 짐 보관이나 샤워 때문에 러닝을 고민하고 있다면 공원 내 위치한 러너 전용 시설 ‘러닝베이스 오사카조’를 활용해 보자. 샤워실과 물품 보관함은 물론 러닝웨어나 최신 러닝화까지 유료로 대여해 주기 때문에 아무런 준비 없이 방문해도 편하게 오사카성 러닝을 즐길 수 있다. 락커와 샤워 이용료 포함한 시설 이용 요금은 1000엔(약 9400원)으로 저렴하다.

러닝 후에는 근처에서 오코노미야키나 쿠시카츠로 식사를 즐겨보자. 죄책감 없이 먹기 위해 달리는 것. 오사카식 러닝의 핵심은 바로 거기에 있다.

오사카 성 공원

일본 〒540-0002 오사카부 오사카시 주오구 오사카조

Running Base Osaka-jo

3-3-1 Ōsakajō, Chuo Ward, Osaka, 540-0002 일본

글=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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