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우붓의 전통을 품은 럭셔리 리조트, 아만다리 투숙기
여행 플러스 조회수

인도네시아 발리에는 세 곳의 아만(Aman) 리조트가 있다. 누사두아의 해변을 품은 아만 빌라, 바다와 절벽의 조화를 보여주는 아만킬라, 그리고 우붓의 끄데와탄 마을에 위치한 아만다리다. 이 중에서도 1989년 문을 연 아만다리는 아만 그룹의 역사적인 두 번째 리조트이자 발리 전통 마을을 리조트 건축에 최초로 녹여낸 기념비적인 공간이다. 아융강이 내려다보이는 가파른 언덕 위, 정글과 계단식 논 사이에 숨겨진 듯 자리 잡은 아만다리에 투숙해본 후기를 전한다. 아만다리에서 할 수 있는 수많은 경험 중 호텔 및 객실 전반적인 시설과 다이닝 정보 위주로 담았다.

발리에 도착해 공항을 나서는 순간부터 아만다리만의 세심한 환대가 시작된다. 공항 도착 게이트에서는 전담 직원이 따뜻한 미소와 함께 에스코트를 제공하며, 리조트까지의 이동을 돕는다. 전용 차량에 탑승하면 이동하는 동안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시원한 물수건과 생수, 그리고 가벼운 간식이 정갈하게 준비돼 있다. 또 차 안에서는 아만다리의 주요 프로그램과 액티비티를 미리 둘러볼 수 있도록 안내 자료가 비치돼 있어 도착 전부터 리조트에서의 일정을 여유롭게 구상해 볼 수 있다. 공항에서 아만다리까지는 차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리조트에 도착하면 직원들이 따뜻한 미소와 함께 맞이한다. 도착과 동시에 특유의 평화롭고 고요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복잡한 카운터 체크인 대신 리조트의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프라이빗하게 수속이 진행된다.

야외 수영장을 바라볼 수 있는 야외 공간에서 시원한 물수건과 웰컴 드링크를 받아 잠시 쉬어간다. 체크인 과정을 마치면 직원이 리조트 전반적인 시설을 안내해주고, 객실로 이동해 세부적인 사안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진다. 이때 모든 사항을 숙지하지 않아도 걱정할 필요 없다. QR코드를 통해 왓츠앱을 연결하면 호텔 직원과 24시간 실시간 채팅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언제든 질문이나 요청사항을 편안하게 전달하면 된다.

아만다리 객실은 파빌리온과 빌라로 나뉜다. 파빌리온은 3면이 슬라이딩 유리문으로 돼 있어 정원 안뜰을 감상할 수 있으며 코코넛 나무와 티크 목재 장식이 특징이다. 빌라는 계단식 논과 아융강 계곡 전망에 둘러싸여 있으며, 조금 더 넓은 공간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단층의 가든 파빌리온 객실을 이용했다. 킹사이즈 베드와 트윈 세면대와 분리된 샤워실을 갖춘 욕실을 갖췄으며 각종 음료와 간식으로 구성된 미니바는 주류를 제외하고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1989년에 지어졌지만 리모델링을 마쳐 노후된 시설은 없었다.

외부 공간은 파라스 스톤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전용 안뜰과 열대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정원에는 대리석 욕조가 마련돼 있고, 이용 40분 전 직원에 요청하면 욕조 청소와 함께 적절한 온도로 물을 채워준다. 고요한 정원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감상하며 반신욕을 즐기면 완벽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아만다리에서의 특별한 순간을 더욱 기억에 남게 해주는 세심한 선물과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객실 옷장에 비치된 아만다리 로고가 박힌 라탄 데이백은 투숙 기간 동안 가볍게 들고 다니기 좋으며, 투숙객이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제공한다. 또 턴다운 서비스 때마다 침대 위에 놓여있는 사진 속 아기자기한 수공예품들은 인도네시아 발리의 전통을 담은 나무 조각이나 닭 모양 장식, 전통 가면 등으로 아만이 투숙객에게 전하는 작은 환대의 선물이다. 여기에 우붓의 문화와 예술을 보다 깊이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우붓 안내 지도를 제공한다. 평범한 종이 지도가 아닌 천에 그려진 그림으로 우붓의 숨겨진 명소와 예술가들의 공방을 둘러보는 일정까지 세심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만약 여행 중 기념일임을 미리 알리면 객실 침대 위에 플라워 데코레이션 장식을 놓아 주며 기념일 케이크를 함께 세팅해 주어 여행의 기쁨을 배가시킨다.

리조트 내 도서관은 100년이 넘는 고전 도서와 다양한 읽을거리, 보드게임 등이 구비돼 있어 조용한 사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특히 도서관과 연결된 야외 베일에서는 자연의 바람을 느끼며 시원한 음료나 차를 즐길 수 있어 투숙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휴식을 선사한다.

투숙객에게 매일 무료로 제공되는 애프터눈 티 서비스는 매일 오후 3시경부터 5시경까지 체크인했던 야외 풀 앞 장소에서 이용 가능하다. 아융 강 계곡의 탁 트인 전경을 조망하며 여유로운 오후의 휴식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다. 신선한 현지 유기농 재료와 열대 과일을 활용한 스낵과 다과가 준비되며 따뜻한 차나 커피, 시원한 음료를 함께 주문 가능하다. 특히 한국에선 먹기 힘든 발리만의 독특한 패션후르츠와 망고스틴은 꼭 맛보기를 추천한다.

아만다리의 웰니스 시설 중 트리트먼트 스파는 유료이지만 사우나는 예약제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다른 투숙객 없이 온전히 프라이버시를 누릴 수 있고 건식과 습식 시설, 개별 샤워 시설이 완비돼 있다. 이용 시간은 당일 예약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보통 30분정도 가능하다.

사우나 바로 옆에는 피트니스 센터가 마련돼 있다. 다양한 기구는 물론 운동하는 중간 중간 먹기 좋은 간단한 스낵과 음료도 갖췄다. 낮에 방문하면 운동하면서 연꽃이 가득한 연못을 내려다볼 수 있다.

아만다리의 더 레스토랑(The Restaurant)은 총 50석 규모로 아침과 점심, 저녁 식사를 모두 운영한다. 바로 옆으로 수영장 뷰가 펼쳐지고 저녁에는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인도네시아 요리와 서양 요리를 함께 선보이며 현지 유기농 농장에서 조달한 신선한 재료와 매일 해안에서 공수해 오는 해산물을 사용해 요리를 준비한다. 미리 예약 후 방문하면 테이블 위에 이용객 이름이 적힌 잎사귀를 올려둔다. 좌석이 여유 있는 편이지만 수영장이 내려다보이는 좌석을 원한다면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디너 메뉴로 웨스턴 스타일의 크랩 온 토스트, 타이거 새우 그릴, 와규 등심 스테이크,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매쉬드 포테이토를 주문했다. 음식은 주문 이후 신속하게 준비됐다. 크랩 온 토스트는 바삭한 토스트에 신선한 게살을 올려 메인 요리 전 가볍게 즐기기 좋았다. 타이거 새우 그릴과 와규 등심 스테이크 모두 풍부한 양과 깊은 맛을 자랑했고, 향신료나 특유의 향이 없어 낯설지 않았다. 가격대는 스타터 요리는 300루피아(약 2만5000원) 초반, 메인 요리는 새우는 635루피아(약 5만4000원), 스테이크는 1250루피아(약 10만6000원) 정도였다.

새벽 일찍 떠나는 일정이라 조식을 따로 챙겨먹지 못한다면, 채팅을 통해 사전에 조식 테이크아웃 주문을 하면 체크아웃 시 포장해 준비해준다. 돌아가는 길 공항까지 샌딩 서비스도 포함돼 있고 탑승하는 항공편 체크인 카운터까지 직원이 바래다준다.
아만다리에서의 시간은 마치 발리의 따뜻한 전통 마을에 머무는 듯한 친근함과 깊은 편안함을 선사했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최고급 서비스와 섬세하게 다듬어진 객실, 그리고 리조트 곳곳에서 느껴지는 직원들의 진심 어린 환대는 머무는 내내 깊은 감동을 줬다. 화려함 대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투숙객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이곳만의 특별한 가치가 돋보였다. 수준 높은 미식과 웰니스 경험이 가능한 아만다리는 진정한 휴식과 여유가 무엇인지 깊은 여운으로 남는 공간이다.
아만다리
Jl. Raya Kedewatan, Kedewatan,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발리(인도네시아)= 강예신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