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채우는 베트남 후에 문화 기행 반나절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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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는 고대 왕조의 흔적과 프랑스 식민 시대의 흔적이 한데 녹아 있는 ‘문화의 도시’다. 이곳에서는 역사와 예술, 건축 양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풍경이 곳곳에 남아 있다.
반나절 동안 후에의 중심을 이루는 문화 포인트들을 둘러보며 후에가 왜 문화의 도시로 불리는지 이해해 보자.
1.
푸캄 대성당
(Nhà Thờ Chính Tòa Phủ Cam)

푸캄 대성당/사진=푸캄 대성당 공식 SNS
가장 먼저 방문할 곳은 푸캄 대성당이다. 이곳은 베트남 현대 건축의 거장 응오 비엣 투가 설계한 걸작으로 고딕 양식을 탈피한 현대적인 건물이다.
밝은 회색빛의 웅장한 외관은 마치 하늘을 향해 날개를 펼친 듯한 곡선의 미학을 자랑한다. 이는 펼쳐진 성경책 같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후에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곳이다.
아치형의 내부는 단정한 단색 톤으로 꾸며져 있고 스테인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성스럽다. 여행 중 들러 고요한 명상의 시간을 갖기에 최적이다. 관광객이 붐비지 않는 조용한 동네에 위치해 있어 여유로운 문화 기행의 시작점으로 손색없다.
미사 시간이 아니라면 언제든 방문 가능하지만 내부 관람을 원한다면 오전 8시~11시와 오후 2시~6시 사이를 추천한다.
Nhà Thờ Chính Tòa Phủ Cam
1 Đoàn Hữu Trưng, Phước Vĩnh, Thuận Hóa, Huế, 베트남
2. 르 서클 후에
(Le Cercle Hue)

르 서클 후에/사진=르 서클 후에 공식 홈페이지
약 20분 정도 걸어서 식사를 해볼까. 향수 강이 내려다보이는 강변에 자리한 르 서클 후에는 프랑스 식민 시대의 건축을 개조한 레스토랑이다. 다양한 다이닝 옵션과 강변의 여유로운 풍경 덕분에 후에에서 가장 추천할 만한 레스토랑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의 백미는 단연 1층 비스트로에서 선보이는 ‘돌그릇 와규 쌀국수(Wagyu Phở)’다. 뜨거운 돌그릇 위에 A5 와규를 얹고 테이블에서 육수를 부어 시각과 후각, 미각을 모두 사로잡는다. 전통적인 쌀국수와는 또 다른 고급 쌀국수의 정수. 이 외에도 신선한 베트남풍 공유 요리와 아시아·서양식 시그니처 메뉴를 현대적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다.
옥상에 위치한 르 서클 루프탑 바에서는 향수강과 시내 전경을 한눈에 담긴다.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르 서클 카페 & 아이스크림 공간에서 베트남 커피, 밀크티, 아이스크림을 맛보며 강변의 여유로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르 서클 후에는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Le Cercle Hue
11 Lê Lợi, Vĩnh Ninh, Thuận Hóa, Huế 530000 베트남
3. 레 바당 미술관
(Le Ba Dang Art Museum)

레 바당 미술관 /사진=레 바당 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르 서클 후에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레 바당 미술관은 예술적 감각을 채우기 좋은 후에의 미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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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대표하는 작가 레 바당의 작품을 중심으로 약 140여 점의 작품을 상설 전시한다. 두 개의 층에 다양한 재료로 완성된 회화와 조각 작품을 조화롭게 배치해 시각적 즐거움과 예술적 몰입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전시는 ‘호찌민 루트’, ‘전쟁의 여파’, ‘블루 젠’, ‘여인’, ‘눈’, ‘고양이’, ‘인간 희극’, ‘디엔비엔푸 전승’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한다. 주기적으로 전시 내용이 변경되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미술관 내 공간에는 레 바당의 생애와 예술 활동을 소개하는 자료가 전시되어 있고 작은 정원과 휴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여유롭게 감상하며 마음을 정리하기 좋다.
화~일요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월요일은 휴무니 참고하자.
입장료는 3만 동 (약 1700원)이다.
Le Ba Dang Art Museum
15 Lê Lợi, Vĩnh Ninh, Thuận Hóa, Huế, 베트남
4. 후에 책과 문화 공간
(Không Gian Sách và Văn Hóa Huế)

후에 책과 문화 공간/사진=후에 책과 문화 공간 공식 SNS
후에에는 독서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미술관 바로 옆, 강 앞에 위치한 ‘후에 책과 문화 공간’이다.
이곳은 지역 문화·예술 서적부터 베트남 문학, 역사, 예술 관련 도서를 폭넓게 접할 수 있는 독립 서점이자 문화 공간이다. 현지 작가들의 문학 작품부터 응우옌 왕조의 역사를 기록한 귀한 사료, 세련된 예술 화보집까지 폭넓은 도서 군을 갖추고 있다.
조용하고 아늑한 내부도 좋지만 강변을 향해 열린 야외 테라스 좌석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강물이 흐르는 소리를 배경 삼아 쉬어 가기에 좋다. 삼삼오오 모여 책을 읽는 현지인을 보는 것도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 준다.
때때로 전시, 북토크, 작은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려 운이 좋다면 문화 교류의 순간을 만날 수도 있다.
매일 오전 7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KHÔNG GIAN SÁCH VÀ VĂN HOÁ HUẾ
25 Lê Lợi, Vĩnh Ninh, Thuận Hóa, Huế, 베트남
5. 짱 띠엔 교
(Trường Tiền Bridge)

짱 띠엔 교/사진=짱 띠엔 교 공식 홈페이지
바로 옆 후에의 상징적인 다리 짱 띠엔 교에서 반나절 코스를 마무리해보자. 1899년 완공된 이 다리는 프랑스 에펠사가 설계한 6개의 아치형 철교다. 120년이 넘는 역사와 고풍스러운 외관 덕분에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랜드마크이자 산책과 포토 스폿으로 최적의 장소다.
다리 위에서는 후에 시내의 일상 풍경과 강변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해 질 무렵에는 석양빛이 강에 반사되어 아름다우니 오후 4시 30분에서 6시 사이 방문을 추천한다.
해가 지고 난 후에는 저녁 시간대(저녁 7시~9시)에는 LED 조명이 켜져 다리 전체가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어 색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Truong Tien Bridge
Phu Xuan, Hue, 베트남
글=김지은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