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유네스코 세계유산 고구려 환도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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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점문물보호단위(全国重点文物保护单位)에 의해 철저하게 보호받고 있는 고구려 환도산성은 우리의 과거 역사이자 중국의 현대 문화유산,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어 있는 곳입니다. 이 글에서는 중국 여행을 하며 둘러봤던 환도산성(丸都山城)에 대해 소개합니다.
丸都山城
5542+M35, Ji’An, Tonghua, Jilin, 중국 134204
중국 여행, 고구려 유적 환도산성.
땅이 넓어서라고 해야 할지, 많은 이들이 방문할 거라는 과학적 예측인지 모르겠지만 중국 여행을 하며 들러본 여행지나 관광지의 주차장은 부러울 정도로 넓다. 너무 넓어서 살짝 맥빠지는 느낌도 있을 정도.
흰색 단층으로 된 화장실, 경비실, 기념품가게(문화창조상품센터) 등을 지나쳐 매표소로 향한다.
어른 1인 기준 30위안, 한국 돈으로 대략 6,400원가량.
환도산성의 성벽은 산이 지닌 기본적 거침을 보호벽으로 활용해 능선을 따라 성벽을 세웠기에 방호에 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곡구를 출입문으로 두고 중턱의 언덕을 궁을 두었으며 성내 넓은 지역에서 곡물을 재배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관람을 시작한다.
성내에 맑은 계곡물이 흐르니 식수 공급은 원활했을 것이라 보이는 천혜의 요새 환도산성.
설명문을 보니 환도산성의 전체 길이는 6,947m라고 한다. 그 오래된 시절 7km의 산성을 쌓을 정도라니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기원전 37년부터 427년까지 고구려의 수도는 압록강 중상류 권역의 통구하(通溝河) 주변 평야의 국내성과 지금 둘러보고 있는 환도산의 산성 즉, 환도산성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통구하는 중국 길림성 집안시(集安市) 일대에 위치한 하천 및 그 유역의 고지명(古地名)이다.
이번 중국 여행에서 국내성을 직접 볼 순 없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성 주변으로 5~6층 아파트가 들어차 있어 보존 상태가 나쁘고 아파트 건립 당시 문화유산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어 많은 유물이 파괴되거나 덮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에 반해 이곳 환도산성의 주변은 개발이 늦은 관계로 보존 상태가 좋다.
환도산성(丸都山城)은 줄여서 부르는 우리네 스타일이고 중국에서는 환도산고성(丸都山故城)이라 부르는 것 같다. 이외에도 환도성(丸都城) 또는 위나암성(尉那巖城), 산성자산성(山城子山城)이라고도 부른다.
이곳은 수졸거주지였다고 한다.
평탄한 곳으로 바깥으로 쐐기 모양의 석조 구조물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인위적으로 만든 지형으로 보이며 내부에 주춧돌이 있어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길이는 16m이고 너비는 9m 정도 된다.
주변을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망대, 즉 장대지는 석축 건물로 지어졌고 안쪽으로 두 갈래의 돌계단이 있다.
길이는 6.7m, 너비는 4.5m, 높이는 4.5m다.
가까운 곳의 국내성과 위급 시의 환도산성을 오가며 고구려를 다스렸지만 11대 왕이었던 동천왕 시기에 조위의 관구검에게 국내성과 환도산성 두 곳을 빼앗긴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제16대 왕인 고국원왕 시기에도 중국의 모용선비가 세운 전연에게 빼앗긴 적이 있다고 하니 상황에 따라 수성의 능력치가 변하는 것이 맞겠다.
지금 이곳은 궁궐터로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시야가 확보된 구릉지로 되어 있다.
넓은 구릉지에 단을 만들어 건물을 세웠으며 현재 둘러봐도 그 넓이가 상당하니 당시로는 대단한 규모였을 것이다.
환도산성의 주 출입구인 남문은 옹성 구조로 방어력이 매우 높았지만 다른 방향은 그렇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신기한 건 문화유산 구역에서 밭농사를 지은 것으로 보인다는 점. 우리네 문화유산 보존 방법과 확실히 다르다.
환도산성의 성벽을 살펴보면 고구려 산성의 전형적 축조 기법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바깥으로는 직사각형의 큰 돌을 세우고 안쪽으로 채움돌은 마름모형으로 깎아 쐐기처럼 끼워 충격에도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축조 방법은 고구려의 거의 모든 성에서 드러나는 축조 방법이다.
이번 중국 여행에서 전체를 다 둘러볼 순 없었지만 시야에 들어오는 지역만으로도 우리네 산성과 달리 상당히 넓은 지역을 활용했음을 알 수 있는데 현재 대부분의 여행자는 극히 일부분만을 힐끗 바라보다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름으로는 다른 여행자보다 조금 더 걷고 조금 더 보려 노력했지만 따지고 보면 별반 차이 없는 주마간산.
이제 저 아래로 보이는 고분군 지역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짚어 볼 문제는 산성 내의 넓은 지역에 왜 고분군이 형성되었을까 하는 점이다.
환도산성의 고분군은 대체적으로 6세기에서 7세기 사이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전까지의 동아시아 관념으로 보아 성 내에 무덤을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환도산성에는 무덤이 엄청 많다.
고구려 고분 박물관.
별도의 박물관 건물에서 전시를 하는 것이 아닌 이곳 전체(야외)가 박물관인 것이다.
이 고구려 고분군을 시작으로 환도산성은 진정한 도성(수도)의 역할을 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보통은 건물 터에서 발견되는 유물을 통해 건물 터의 용도를 확정하게 되는데 환도산성 궁궐 터에서는 그러한 유물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여행이 아닌 공부를 하러 온 느낌 ^^;
저 위쪽으로 보이는 환도산성 성벽과 이곳 고분군이 모두 환도산성 내에 위치하는 것이라면 서 위쪽은 내성이 될 것이고 이쪽 밖으로 외성이 될 턴인데 그러한 설명문은 못 봤다.
모든 것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던가?
딱히 공부를 않고 여행을 오니 눈에 보이는 내용이 한정적이다.
미리 공부 좀 하고 올걸…
아쉬움을 남기고 나름의 내용 정리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