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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 | 조선족, 그들의 음식문화와 술 문화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조회수  

이번 중국 여행 중심지는 한자로 길림(吉林)이라 부르는 지린성(吉林省)이었으며 그중에서도 백산시(바이산시 ; 白山市)에 속한 장백 조선족 자치현(長白朝鮮族自治縣)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곳에서 느꼈던 그들의 음식문화와 술 문화에 대한 쿠니만의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구글 지도에서도 대충 찾아야 하는 위치의 식당.

조선족자치현_식당

92 Ya Lu Jiang Da Jie, Chang Bai Chao Xian Zu Zi Zhi Xian, Bai Shan Shi, Ji Lin Sheng, 중국

조금 전까지 장백 조선족 자치현(長白朝鮮族自治縣)의 몇몇 곳을 둘러본 뒤 식사를 위해 이곳에 방문을 했는데 주변이 온통 아파트와 상가, 그중에서도 아파트가 공장처럼 지어진 지역으로 들어섰다.

한글로 소개된 상호가 평소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일 거라 생각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나라의 영어 간판처럼 그냥 한국어 간판을 세워놓았음을 알게 된다. 조선족 중에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음.

장백 조선족 자치현(長白朝鮮族自治縣)은 1958년에 설립된 지역으로, 중국 내 조선족이 주된 구성 민족을 이루는 소수민족 자치현이다. 막연히 중국에 조선족 인구가 매우 많을 것이라 생각해 왔지만, 이번 중국 여행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조선족은 중국 전체 인구의 약 0.12%에 불과하며, 그 수 또한 약 170만~180만 명 수준에 그친다.

이 외에도 중국에는 장족, 위구르족, 몽골족, 회족, 만주족 등 다양한 소수민족이 존재한다. 공식적으로 중국을 구성하는 민족은 56개이지만, 전체 인구의 약 91~92%를 차지하는 한족이 정치·사회 전반에서 사실상 대부분의 권력과 주도권을 쥐고 있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여행에서 흔하게 보는 회전식 원형 테이블 위에 놓인 포장된 그릇에 ‘일차 소독 찬구(一次消毒餐具)’라고 적혀 있다. 내용을 쉽게 말하자면, ‘1회용 소둑 식기’ 또는 ‘위생 처리가 된 일회용 식기세트’라고 생각하면 맞겠다.

이런 서비스는 중국 여행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것으로 식당, 연회장, 단체 식사 장소 등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위생에 민감한 지역이나 외지인을 배려하는 장소에서도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미국의 나사(NASA)나 한국의 우주 항공청(KASA)처럼 중국에도 중국 국가 우주국 (中国国家航天局)이 있는데 영어 이니셜로 CNSA(China National Space Administration)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곳에 근무하는 근무자들이 즐겨 찾는 술이 바로 이 술이라고 하니 급 관심이 생긴다.

약간은 유치한 느낌의 파란색 술병을 담은 상자에는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유명한 시 「월하독작 ; 月下獨酌」의 첫 구절이 적혀 있다고 안내해 준다. 이왕이면 내용도 알려달라하니 이렇게…

화간일호주(花間一壺酒) : 꽃 사이에서 한 병의 술을

독작무상친(獨酌無相親) : 함께 할 이 없이 홀로 마시네

거배요명월(舉杯邀明月) : 잔을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니

대영성삼인(對影成三人) : 그림자까지 세 사람이 되었구나

처음엔 돼지고기에 튀김 옷을 입혀 튀긴 탕수육인가도 싶었는데 맛을 보니 그게 아닌 것 같다.

무어라 설명을 듣긴 했으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돼지고기볶음을 야채와 함께 얇은 두부 피에 싸서 먹는 건데 음식 이름은 모르겠다.

요건 돼지불백 기본양념 상태라고 해야 할까?

스테인리스 솥단지에 넣고 불을 피우는데 그 화력은 고체연료에서 나온다.

이번 중국 여행 내내 느낀 것이지만 이들의 음식문화는 손님이 함께 하는 상에 음식이 놓인 접시의 반 이상이 비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그래서일까? 주문한 음식의 끝은 어디일까 의구심이 생긴다.

드디어 독주를 술잔에 따른다.

순수 곡물로 빚어 만들었다고 말하는 순량양조(纯粮酿造 / 纯粮酿造) 방식은 화학 알코올을 섞어 가격을 낮추는 그런 제품이 아닌 수수(고량), 옥수수, 쌀 등의 천연 곡물만을 발효시켜 만든 고품질 술이라며 한 잔 받으라고.

진장(珍藏)이라 하여 오랫동안 숙성시켜 보관한 술이라 한다.

오래전부터 논의되어 온 ‘조선족은 우리 민족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번 여행에서의 직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의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나의 판단으로는 조선족은 더 이상 한국인과 동일한 민족 정체성을 공유하기보다는, 문화적·생활양식 측면에서 완전히 중국 사회에 속한 중국인에 가깝다. 특히 그들의 음식 문화와 술 문화는 이러한 인식을 더욱 분명하게 만들어 준다.

한국민족이었으나 이젠 중국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을 조선족의 사회.

중국 여행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맛은 썩 훌륭하다 말할 수 없겠다.

머슴 입맛을 지닌 쿠니에게도 썩 훌륭하단 생각이 들지 않다는 건 타인들에겐 더더욱 그러할 거라 짐작을 하게 된다.

중국 여행 중에 접한 음식 문화와 술 문화는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통적 형태를 비교적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듯 보였으며, 그 점에서 우리와는 분명한 차이가 느껴졌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조선족과 한민족은 이제 여러 측면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오게 되었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 사실이 다소 아쉽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각자의 역사와 환경 속에서 형성된 변화라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의 결과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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