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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한국 기행 50에 선정될 만하네” 초가집과 단풍을 동시에 즐기는 순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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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이 고즈넉하게 내려앉은 초가지붕 위로 붉은 단풍이 스민다.

돌담길을 따라 장독대 너머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마당에서는 닭이 모이를 쪼고 있다. 순천 낙안읍성, 이곳은 단순한 민속촌이 아니라 여전히 사람들이 살아가는 ‘살아 있는 마을’이다.

2014년 1월 14일, CNN이 ‘한국에서 꼭 가야 할 50곳’ 중 하나로 선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조선 태조 6년,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진 성곽은 지금까지도 끊김 없이 이어져 있고, 안으로 들어서면 400년 세월을 고스란히 품은 마을이 눈앞에 펼쳐진다.

낙안읍성 성벽길

낙안읍성의 가을 / 사진=순천시 낙안읍성지원사업소
낙안읍성의 가을 / 사진=순천시 낙안읍성지원사업소

성문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성벽이다. 1,400m 넘게 이어지는 돌성은 평야 한가운데를 감싸 안은 듯 단단하게 마을을 지켜주고 있다. 가을이면 붉은 단풍잎이 돌담 위로 흩날리며, 탐방하는 내내 기분 좋은 풍경이 이어진다.

산 위가 아닌 평지에서 이런 장대한 성곽을 마주한다는 게 낯설고 새롭다.

✔ 꿀팁

성벽길은 ‘동문 → 서문’ 방향으로 걸으면 단풍 뷰가 더 아름답다.

오후 4시 이후, 노을이 질 무렵에 올라가면 초가 지붕이 황금빛으로 물든다.

살아 있는 조선의 하루

감나무잎 피어나는 낙안읍성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나기환
감나무잎 피어나는 낙안읍성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나기환

낙안읍성의 매력은 ‘지금도 사람이 산다’는 사실이다. 툇마루에 걸터앉은 어르신의 인사, 장독대 옆에 널린 고추와 짚신, 그리고 돌담 사이로 이어진 좁은 골목길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묻어 있다.

이곳은 복원된 마을이 아니라, 세월과 함께 살아온 마을이다. 성 안에는 지금도 100여 세대가 실제 거주 중이며, 마을의 담장과 초가 지붕은 세월의 색을 입은 그대로다.

✔ 꿀팁

주민들이 직접 만든 된장, 고추장 등을 판매하는 전통장터가 있다.

마을 입구의 작은 찻집 ‘읍성다원’에서 차 한 잔하며 여유를 즐겨보자.

드라마 속 조선의 풍경

가을 전통 퍼포먼스 / 사진=순천시 낙안읍성지원사업소
가을 전통 퍼포먼스 / 사진=순천시 낙안읍성지원사업소

드라마 ‘청춘월담’에서 민재이의 마을 배경이 바로 낙안읍성이다. 흙과 돌로 지은 담, 곡선이 살아 있는 지붕, 그리고 툇마루 위 장독대 등 드라마 속 장면이 그대로 남아 있어 팬들의 발길이 잦다. 특히 촬영세트가 아닌 진짜 사람 사는 마을이라서 더 감동스럽게 다가온다.

낙안읍성은 순천 시내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 순천만 습지와 함께 묶어 1일 코스로 여행하기 좋다. 가을엔 단풍뿐 아니라 읍성 내 감나무가 주황빛으로 물들어 더욱 아름답다.

✔ 포토존 추천

동문 성벽 위에서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문 근처의 초가 담장길은 인물사진 배경으로 인기다.

◆낙안읍성 정보

주소: 전남 순천시 낙안면 충민길 30

운영시간: 09:00-18:00 [2~4월, 10월] 08:30-18:30 [5~9월] 09:00-17:30 [11~1월]

입장료: 성인 4,000원 / 청소년 2,500원 / 어린이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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