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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 그대로의 삶 보여준 김민 등장으로 초심 찾았다는 말 나온 ‘나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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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 혼자 산다」가 오랜만에 제대로 된 ‘무지개 라이브’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화려한 한강뷰도, 고가의 가구도 없었다. 대신 90년 된 구옥에서 발전기를 돌리고 시멘트를 바르며 살아가는 배우 김민의 예측 불가능한 일상이 있었다.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지난 2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는 영화 「범죄도시3」, 「밀수」, 드라마 「카지노」, 「킬러들의 쇼핑몰」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 김민이 출연했다. 혼자 산 지 무려 28년 차라는 김민이 공개한 곳은 동두천에 위치한 오래된 구옥이었다.

첫 장면부터 범상치 않았다. 김민은 집 밖으로 나와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올렸다. 집 안에는 그의 취향이 그대로 묻어나는 이국적인 소품들이 가득했고, 망가진 바닥은 직접 시멘트를 발라 고쳤다. 바게트 빵을 통째로 뜯어 먹다가 목공 작업을 하고, 마당에서는 샌드백을 두드리며 무술을 수련했다. 정돈되고 세련된 ‘방송용 일상’과는 거리가 먼 말 그대로 날것의 하루였다.

하지만 바로 그 지점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김민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사는 이유에 대해 “조금은 부족해야 더 행복한 것 같다”며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가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소비나 특별한 이벤트 없이도 한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지를 지켜보는 것만으로 충분한 재미가 만들어졌다.

김민의 삶은 집만큼이나 예측 불가했다. 건축 일을 하던 그는 해외 회사에 지원했다가 언어의 장벽을 느껴 영어를 배우기 위해 배우 학교를 찾았고, 이후 영국과 뉴질랜드, 호주 등에서 약 8년 동안 생활하며 연기를 배웠다. 프랑스 광대극을 공부한 독특한 이력도 공개했다.

무술 실력 역시 취미 수준이 아니었다. 태권도 4단과 합기도 4단 등을 포함해 도합 10단의 유단자인 김민은 현재도 시간이 날 때 합기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작품 속 강렬한 액션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던 셈이다. 특히 카리스마 넘치는 사범에서 아이들 앞에서는 환하게 웃는 김민의 반전 모습은 이날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김민은 “잘생겨서 멋진 게 아니라, 내가 보낸 시간이 멋진 것”이라며 후회하지 않도록 하고 싶은 일을 해내는 삶을 이야기했다. 이를 지켜보던 코드쿤스트 역시 “인생을 예술로 사는 사람”이라며 감탄했다.

반응은 시청률로도 확인됐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나 혼자 산다」는 전국 가구 기준 6.0%를 기록했다. 직전 방송의 3.5%에서 2.5%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시청률은 6.3%였고, 김민이 합기도 사범으로 변신한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8.4%까지 치솟았다.

특히 최근 「나 혼자 산다」는 시청률 하락세가 뚜렷했다. 전국 기준으로 8월 21일 6.5%에서 9월 4일 5.2%, 11일 4.8%, 18일 4.2%, 25일 3.5%까지 내려갔지만 김민 출연 회차에서 다시 6%대로 올라섰다.

그동안 「나 혼자 산다」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고가의 아파트와 화려한 소비가 반복되면서 초창기 프로그램이 보여줬던 ‘각양각색 혼자 사는 사람들의 삶’과 멀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런 상황에서 등장한 김민의 90년 구옥 라이프는 프로그램의 출발점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집이 얼마나 비싼지보다 그 공간에서 어떻게 사는지가 궁금하고, 유명인의 성공한 삶보다 한 사람의 독특한 생활방식을 들여다보는 재미. 김민의 등장이 「나 혼자 산다」에 필요했던 것은 어쩌면 이런 ‘날것의 일상’이었는지도 모른다.

나 혼자 산다 예능2013MBC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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