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수 이제 못 보나?” 전 세계 야자수종 절반 이상 멸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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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야자수 종의 절반 이상이 멸종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었다.

사진 – flickr

연구에 따르면 1000종 이상의 야자수가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1900여개 전체 야자수종의 절반이 넘는 수. 널리 알려진 관상용 야자수 및 상업적으로 재배된 야자수를 비롯해 수많은 야생 야자수종까지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는 과학 전문 저널 자연환경개발(Nature Ecology and Evolution)’에 게재됐다. 영국 왕립 식물원, 암스테르담 대학, 취리히 대학 등의 연구진은 야자수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연구팀을 결성했다. 연구에는 머신 러닝 기술과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Red List) 데이터가 활용됐다.

사진 – flickr

연구진의 멸종 위기 야자수종 목록에는 전 세계 92개 이상 지역에서 사용되는 185종 이상의 야자수가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열대 지방의 상징적이고 유용한 식물군인 야자수가 멸종할 시 지역 사회가 받을 타격을 우려한다. 아마존 등지에서는 수백 종의 야생 야자수를 식량, 의약품, 건축 자재 등으로 활용한다. 코코넛 오일 생산이나 고무, 밧줄 제작 등에 야자수를 사용하는 곳도 많다. 구팀은 주요 야자수 자생지이자 야자수 의존도가 높은 하와이, 마다가스카르, 필리핀, 보르네오, 뉴기니, 자메이카, 바누아투, 뉴칼레도니아, 술라웨시, 베트남을 야자수 보존 최우선 지역으로 지정했다.

연구진은 야자수종을 멸종 위기 적색목록에 추가할 것을 촉구한다. 연구에 참여한 큐 왕립식물원(Royal Botanic Gardens, Kew) 선임 연구원 스티븐 백맨(Steven Backman)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서는 긴급한 조치가 이뤄져야 하며, 식물을 적색목록에 추가하는 것은 멸종 위기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한 발 빠른 협력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취리히 대학의 선임 연구원 로드리고 카마라 레레트(Rodrigo Cámara-Leret)우리가 연구를 통해 제공한 멸종 위기 순위 목록이 이해 관계자의 협력을 촉진하고 식물 보호 조치를 가속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글=조유민 여행+ 인턴기자
감수=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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