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의 비행은 누구에게나 불편하다. 하지만 일부 좌석에 앉는다면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일반인보다 비행기를 수없이 탔을 승무원이라면 보다 편한 좌석에 대해 잘 알고 있을 터. 최근 전직 승무원이 항공기에서 보다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좌석에 대해 소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전직 승무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항공기에서 좋은 좌석을 선택하는 방법을 지난 26일 보도했다. 승무원으로 일했던 베스 윈저(Beth Windsor)는 비상구 근처 자리가 기내에서 가장 좋은 자리라고 밝혔다. 그는 “이 좌석에는 보통 추가 요금이 붙기 때문에 앉는 사람이 적다”며 “비상구 근처는 사람들이 지나갈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넉넉해야 해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이 많다”고 전했다.
배스 윈저는 비상구 좌석이 다 차 있을 경우, 비행기 앞쪽 좌석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비행기 앞쪽이 뒤쪽보다 난기류의 영향이 적다”면서 “보다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추천했다. 그는 앞쪽 좌석의 또 다른 장점으로 식사 선택 기회를 꼽았다. 베스는 “승무원들은 보통 앞쪽부터 음식을 제공한다”며 “이곳에 앉는다면 선호하는 식사를 선택할 수 있는 확률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비행기 앞쪽 좌석이 가장 편안하다고 꼽혔다면, 뒤쪽 좌석은 가장 안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사고 발생 시 객실 가운데 좌석의 치사율은 39%로 가장 높았으며 앞쪽 좌석의 치사율이 38%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항공기 뒤쪽의 경우 32%로 가장 낮은 치사율을 보였다. 하로 런터(Harro Runter) 항공 안전 네트워크 회장 역시 “실제 사고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기회는 보통 뒤쪽에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글=이가영 여행+인턴기자
감수=장주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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